KB증권, 투자금 ‘먹튀’ 경계령
KB증권, 투자금 ‘먹튀’ 경계령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09.0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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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원대 펀드사기 당해 
-1000억대 원금 손실 위기
KB증권.
KB증권.

[러브즈뷰티 이동림 기자] KB증권이 해외부동산 펀드 투자에 부실함을 드러냈다. KB증권이 판매한 3264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펀드가 대출 계약 위반으로 원금 손실 위기에 처한 것. 쉽게 말해 현지 투자사로부터 사기를 당한 것이다.

◇ 펀드사기 당해 1천억대 원금 손실 위기 

펀드사기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KB증권은 3월부터 6월까지 J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JB 호주NDIS펀드’를 판매했다. 기관 투자자에게 2360억원, 법인과 개인 투자자에게 904억원을 팔았다. 이 펀드는 호주 현지 사업자 LBA 캐피탈이 호주 정부의 장애인주택임대사업과 관련해서 진행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문제는 LBA 캐피탈이 JB운용과 대출 계약대로 아파트를 사지 않고 6월 말부터 7월 중순경에 다른 부동산에 투자하게 되면서 불거졌다. 약정된 대상자산 매입이 아닌 다른 자산의 매입은 대출계약서 상 명백한 위반 사항이다.

충격적인 것은 KB증권과 JB운용은 8월 현지 실사 과정에서 LBA 캐피탈이 대출 약정 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사실이다. 수백억 원의 투자금이 묶인 셈이다. 

펀드 유형별 자금 유출입 추이. (사진=금융투자협회)
펀드 유형별 자금 유출입 추이. (사진=금융투자협회)

◇ 수백억원의 투자금 묶여 ‘먹튀’ 경계령

이에 대해 KB증권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취지다. 현재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투자금 회수 절차를 밟고 있다. KB증권 측은 투자액 가운데 201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해 국내로 이체까지 완료했다. 882억원 상당의 현금과 부동산은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 명령으로 자산이 동결된 상태다.

장기수 KB증권 부장은 “소송 등 강제 집행으로 투자금의 89% 정도까지는 회수할 것”이라며 “나머지 손해액 300억원에 대해서는 회사 등기 임원 3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등을 통해 받아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KB증권이 판매한 펀드는 최대 1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볼 위기에 쳐한 셈이다.

이는 곧 기관 투자자를 비롯해 법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원금 손실로 귀결된다. 만약 이들이 투자한 돈을 판매사에게 전액 환불받지 못한다면 ‘먹튀’ 논란으로까지 불거질 수 있는 사안이다. KB증권이 해외 부동산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면서 사전에 실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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