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절도미수’ 연루 내막
웅진코웨이 ‘절도미수’ 연루 내막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8.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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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CS닥터, 렌탈 청소해주러 와 절도 행각
-재매각 앞두고 불매각...기업가치 하락 우려돼
코웨이 방문 기사가 절도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
코웨이 방문 기사가 절도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

[러브즈뷰티 김소윤 기자] 웅진코웨이가 재매각을 앞두고 악재에 연루됐다. 이 회사 소속 렌탈 서비스 방문기사가 최근 절도 미수에 그친 것이다. 자칫 불매운동은 물론 재매각 과정에서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렌탈 업계 1위 회사에서 발생한 방문 기사 절도 미수 혐의

전말은 이렇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코웨이라는 이름을 신뢰해 가정 방문 서비스를 이용한 A씨는 렌탈한 매트리스를 관리해주는 기사 B씨가 집에 방문한 날 절도 미수 현장을 목격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한손을 청소기에 둔 채 청소하는 척을 했고 다른 한손으로 서랍장을 뒤지고 있었다. 해당 서랍장에는 순금과 상품권 결혼 예물 등 귀중품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에 의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객관적인 시각에서 절도 미수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정작 웅진코웨이 본사는 고객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해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A씨의 본사 항의에 이 회사 관계자는 “점검하다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고객 주장만 듣고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없지 않겠느냐. 저희는 교육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소비자는 불매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를 웅진코웨이의 렌탈 서비스로 이용하고 있다는 익명의 C씨(고양시 거주)는 “때마다 물건들을 관리해주는 방문 기사들이 집에 들어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웅진코웨이라는 회사를 보고 맡긴 것”이라면서 “이번 일을 접하면서 만약 방문 기사와 관련해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해도 본사가 ‘나 몰라라 식’으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서비스 이용을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금 회장은 체면을 구기면서도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이번 사태가 매각에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윤석금 회장 = 연합뉴스)
윤석금 회장은 체면을 구기면서도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놨다. 이번 사태가 매각에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윤석금 회장 = 연합뉴스)

◆윤석금 회장 체면 구긴 재매각 앞두고 신뢰도·매출 하락 직격탄

렌탈 업계 부동의 1위 웅진코웨이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이번 일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신뢰도도 떨어질 위기다. 웅진코웨이는 재매각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일이 웅진코웨이의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여러모로 웅진그룹에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2년 웅진은 극동건설에서 촉발한 현금 유동성 위기로 인해 당시 캐시카우였던 웅진코웨이가 MBK에 매각된 바 있다. 알짜기업에 속하던 웅진코웨이는 당시 매출액(1조8000억원)이 2조원에 가까웠다.

지난해 웅진 윤석금 회장은 다시 코웨이를 가져오며 자존심을 되찾는 듯 했지만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던 탓에 다시 웅진코웨이를 매물로 내놓았다. 가뜩이나 재매각 논란으로 체면을 구긴 윤 회장은 이번 일로 인해 기업 가치마저 위협받게 될 위기에 처했다. 국내 렌탈 사업 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웅진코웨이는 굳건한 매출 신장세를 보여와 매입할만한 기업으로 꼽혔지만 불매운동으로 번진다면 곧바로 회사에 직격탄으로 돌아온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해당 CS닥터(서비스엔지니어)직원이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유통 대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 10여 곳에 투자설명서를 보냈다. 웅진과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25일께 웅진코웨이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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