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② 발등에 불난 서희건설 ‘이봉관호’
[2019 국감] ② 발등에 불난 서희건설 ‘이봉관호’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8.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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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근로자 추락사로 내실 부실 우려 증폭
-꼼수 시세 차익·수상한 경영 승계 움직임 구설수
사진 내용은 기사와 무관 (사진=서희건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진=서희건설)

[러브즈뷰티 김소윤 기자] 건설업계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9년 국정감사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이미 각 건설사 대관팀이 국회의원 보좌진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국회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20일간 국정감사를 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안전사고가 빈번한 포스코건설, 서희건설, 현대건설 등은 이 기간에 기업의 수장이나 최고경영자가 증인으로 채택, 국감장으로 불려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편집자 주> 

◇ 추락 사망자 3명 모두 재하청업체 소속‘안전의 외주화’ 논란 증폭 

지난 14일 강원 속초 서희 스타힐스 건설 현장에서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희건설의 안전 관리 실태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할 전망이 우세하다.

사망자 세 명은 모두 2·30대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게 됐다. 제일 나이가 어린 사망자 A씨는 22세였고 또 다른 사망자 B씨와 C씨는 각각 34세, 37세였다.

특히 이번 사고로 전신마비가 우려될 정도로 중상을 당한 D씨(34세)는 C씨의 친동생으로 알려졌다. 하루아침에 가족 두 명을 잃은 유가족은 장례식장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비극의 당사자인 서희건설은 정작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의 안전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을 당한 이들이 재하청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른 바 ‘안전의 외주화’ 논란이 다시 한 번 거세질 전망이다.

속초 건설 현장 사고 현장. (사진=강원도소방재난본부)
속초 건설 현장 사고 현장. (사진=강원도소방재난본부)

◇ 성장세 화려하던 서희건설, 안전 부실 논란으로 2세 승계 작업도 빨간불

서희건설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343억 원, 영업이익은 61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78% 증가하는 양상을 뽐냈다. 하지만 건설 현장 사망 사고가 발생함으로서 이 회사의 기본적인 안전관리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고 자연스레 승계 작업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 회장을 둘러싼 그간의 의혹들이 재거론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뢰사업 진출을 퍼뜨려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매거 매각해 수백억 원대의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경영 꼼수 의혹을 받는 그는 올해로 만 74세로 경영 승계 작업을 구상해야할 시점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 3월 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유성티엔에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5년 만에 복귀한 그를 두고 경영 승계 거론은 시기상조라는 업계의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간 수 년에 걸쳐 이 회장의 세 자매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꾸준한 지분을 취득했다는 점은 경영 승계 기반을 닦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세 자녀의 소유주식을 모두 합하면 서희건설 지주회사격인 유성티엔에스 전체 주식의 13.89%를 차지해 이미 이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특이한 점은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던 현직 검사 이도희 씨가 이 회장에 이어 개인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 포착된 것. 이와 관련, 앞서 본지는 (관련기사▶ ‘서희건설 2세들의 수상한 후계구도’) 제하의 기사에서 서희건설의 경영 승계 구도를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종합해볼 때 결국 이 회사의 기본적인 내실이 부족해 공사 현장 근로자 사망 사고라는 비극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국감에서 제기될 수 있다. 앞서 외주 업체 직원이 작업을 하다 사망을 한 사건을 두고 정부는 근로자의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재하청 업체 근로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서희건설을 향한 시각이 매서울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한편, 본지는 서희건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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