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① 발등에 불난 현대건설 ‘박동욱호’
[2019 국감] ① 발등에 불난 현대건설 ‘박동욱호’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08.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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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부실시공·목동 빗물펌프장 참사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사진=현대건설)

[러브즈뷰티 이동림 기자] 건설업계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9년 국정감사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이미 각 건설사 대관팀이 국회의원 보좌진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국회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20일간 국정감사를 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안전사고가 빈번한 포스코건설, 서희건설, 현대건설 등은 이 기간에 기업의 수장이나 최고경영자가 증인으로 채택, 국감장으로 불려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편집자 주> 

◇ 한빛원전 4호기 부실시공 의혹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58)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또는 국토교통위원회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남 영광군 한빛 원자력발전소(한빛원전) 4호기 원자로 격납 건물에서 최근 157㎝의 대형 공극(구멍)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건설 당시 콘크리트 다짐 불량 등 부실시공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빛원전 1~4호기는 현대건설이 지었다. 충격적인 건 공극이 생긴 상태로 20년 동안 원전을 가동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빛 4호기에서 102개의 공극이 발견됐다. 더군다나 최근 깊이가 무려 157㎝에 달하는 초대형 공극이 발견됐다. 

격납건물은 방사능 유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초대형 공극이 발견된 격납건물의 두께는 167.6㎝다. 결국 한빛4호기는 고작 11㎝의 두께로 방사능 유출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박 사장의 책임론이 지난해 국정감사에 이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펌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 큰 부담

목동에서 발생한 사고가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안타깝게 희생됐다. 중요한 건 배수시설을 점검하러 들어간 근로자의 유일한 탈출구(방수문)를 현장의 한 현대건설 직원이 닫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빗물이 지상으로 역류하는 걸 막기 위해 급하게 방수문을 닫았다. 피해자들이 탈출했는지 확인되기도 전이다. 안일한 대응이 대형 사고로 이어졌고, 전형적 인재라는 지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검찰은 빗물펌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6일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향후 결과에 따라 박 사장이 공사현장 안전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일로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게 되면 취임 2년차를 맞은 박 사장에겐 큰 부담일 수 있다. 

또 현대건설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박 사장을 위시한 현대건설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으레 사과문을 발표하는 타 건설사와는 달리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입장을 밝히기에는 시기상조인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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