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떠오르는 원료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업계 떠오르는 원료 ‘마이크로바이옴’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9.08.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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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사진=이니스프리)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사진=이니스프리)

[러브즈뷰티 심은혜 기자] 이니스프리가 지난 15일 오는 9월 1일 출시 예정인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의 샘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5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하는 3만 명에게 샘플을 지급하는 것이었으나 이벤트 시작한지 반나절 만에 품절사태를 빚었다. 

품절 사태를 빚은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크림’은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녹차 유산균 발효 용해 성분)가 함유된 제품이다. 이니스프리에 따르면 그린티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은 무너진 피부 장벽을 강화시켜 피부 보습 환경까지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이니스프리와 같이 최근 뷰티산업에서 ‘프리바이오틱스’와 관련된 제품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란 ‘충분한 양을 투여할 때 숙주의 건강에 유익한, 살아있는 미생물’을 말한다. 이러한 미생물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 한다.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로 밝힌 우리 몸의 마이크로바이옴 조성 지도. 같은 사람이라도 부위에 따라 미생물 조성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출처=네이처 리뷰)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로 밝힌 우리 몸의 마이크로바이옴 조성 지도. 같은 사람이라도 부위에 따라 미생물 조성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출처=네이처 리뷰)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미생물군유전체’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 동·식물, 토양, 바다, 호수, 암벽, 대기 등에 공존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 전체를 의미한다. 주어진 환경에 서식하거나 또는 다른 생물과 공존하는 모든 미생물의 총체적인 유전정보 또는 ‘미생물군 자체’를 의미한다. 

이런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인체의 다양한 생명현상 또는 질병과 상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우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화장품 업계 역시 여기에 주목하며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일리윤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라인(사진=아모레퍼시픽)
일리윤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라인(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저자극 고보습 전문 브랜드 일리윤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스킨 배리어 라인’을 출시한바 있다. 라인 전 제품에 일리윤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락토 스킨 콤플렉스(Lacto Skin Complex)’가 함유됐다. 이는 유산균 발효 용해 성분으로 각질층을 보호해주는 피부 장벽을 강화해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순플러스 5.5 밸런싱 라인(사진=아모레퍼시픽)
순플러스 5.5 밸런싱 라인(사진=아모레퍼시픽)

또한 최근에는 새로운 클린 더마 브랜드 순플러스에서 ‘5.5 밸런싱 라인’를 선보였으며, ‘5.5 밸런싱 라인’은 ‘프로바이오틱스 워터’를 함유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워터는 아모레퍼시픽의 오랜 기술력으로 검증된 식물성 락토바실러스 발효용해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장벽을 강화하는 효능을 갖고 있는데다 피부 보습 효과가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 코스맥스도 항노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화장품을 개발했다. 코스맥스 소재 랩(Lab)은 지난 2011년부터 다양한 미생물들이 사람의 피부에 공생하면서 많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특히 항노화와 관련된 미생물을 찾아 연구를 진행했다.

Strain CX 현미경 사진(사진=코스맥스)
Strain CX 현미경 사진(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가 찾아낸 코드명 'Strain CX' 계열의 상재균은 젊은 연령의 여성의 피부에서 많이 확인됐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사라지는 사실을 알게 되고 피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차세대 스킨케어 화장품 카테고리의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 시장에 소개된 적이 없는 혁신적인 바이오 소재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올 하반기에 마이크로바이옴을 응용한 새로운 안티에이징 제품 라인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피부 상재균과 노화 메커니즘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와도 연구 테마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에센스(사진=닥터자르트)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에센스(사진=닥터자르트)

닥터자르트도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라인을 선보였다. 닥터자르트 관계자는 “각질층에는 개인마다 각기 다른 비율의 ‘스킨 마이크로 바이옴’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 수분체질 개선을 위한 닥터자르트만의 바이옴 배합인 수분 바이옴™과 이를 부스팅해주는 프리바이오틱스, 촘촘한 수분 공급을 이루는 3중 히알루론산이 각각 조화롭게 작용될 수 있게 했다”며 “이에 피부 유익균 활성화를 도와 이상적인 피부 컨디션을 유지시켜 수분이 잘 순환되는 촉촉한 피부로 가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닥터자르트의 독자성분 수분 바이옴™은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발효물과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의 복합체로 구성됐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은 지난 15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해왔다. 랑콤은 전 세계 연구센터와 함께 5억 개가 넘는 실험 데이터와 57회의 임상연구, 50명 이상의 연구원, 18개의 과학지 저널 등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실험 및 연구개발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 냈다.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피부 속에도 존재하며, 성인 기준 최대 2cm2 당 200만개/1,000가지 종류의 미생물을 지니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스가 잘 유지되면 피부 장벽이 탄탄해지며 본연의 보호, 진정 기능도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일본 와세다 대학의 하토리 교수와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이 나이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알아냈고, 나이가 들수록 38개의 다른 종의 박테리아 종이 발견되는 등 마이크로바이옴의 종류가 다양해진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와 더불어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호르몬, 식단 등 각종 생활습관과 환경적 요인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냈다. 그 중 환경오염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 시키는 대표적인 요소로, 홍콩의 패트릭 리 교수에 의하면 환경오염이 심한 곳에 거주하게 되면 ‘큐티박테리움(Cutibacterium)’ 박테리아가 줄어들고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형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즉 피부 속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 유지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데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랑콤 측은 설명했다.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스(사진=랑콤)
제니피끄 프로바이오틱스 에센스(사진=랑콤)

랑콤은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새로워진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라인을 출시한다.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라인은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제품으로 ‘비피다 발효 용해물, 효모 추출물, 락토바실러스 발효물’ 성분이 포함되어 피부 장벽 보호와 더불어 피부 속까지 건강하게 케어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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