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M&A 다크호스’ 부상 
애경, ‘M&A 다크호스’ 부상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05.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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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 대기업과 항공사 인수후보 물망
애경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애경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러브즈뷰티 이동림 기자] 애경그룹이 올해 인수합병(M&A) 최대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사측이 SK·한화·CJ·롯데·신세계·호반건설 등 내로라하는 기업과 함께 인수후보 물망에 오른 이유는 뭘까.

최근 당사가 아시아나항공을 품기 위해 삼성증권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업계 안팎에서 들리기 때문이다. 다만 애경그룹이 삼성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한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입찰 등의 과정이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데다 양측이 주관사 계약 체결을 공식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은행 및 M&A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이 삼성증권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관사로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사실이라면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 하며,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도 싫은 내색은 아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경쟁사로서의 관심은 있다”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의 주력 사업 군중 하나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의 주력 사업군 중 하나다. (사진=제주항공)

◇ 애경, 주력 사업군인 항공사업 이어갈 기세

다만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몸집이 적정한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달린다. 시장에서 이 항공사의 매각 가격은 적게는 1조5000억 원에서 많게는 2조5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애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의 연 매출은 각각 7000억 원, 1조2000억 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까지 감안하면 매각가는 더욱 늘어난다. 

물론 애경그룹이 전략적 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을 택해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같이 아시아나항공이 부채가 높고 초기 인수 자금이 많다는 위험요소가 있지만, 인수 이후 구조 조정을 거치면 수년 내 안정적인 ‘캐시 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익명의 관계자는 “애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든 것은 항공 산업이 애경그룹의 주력 사업 군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의 성장이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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