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그 이면에 숨겨진 민낯
오비맥주, 그 이면에 숨겨진 민낯
  • 이동림·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5.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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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이면에 ‘로열티·고배당’ 존재 
-용역업체 대금 미지급 분쟁 ‘구설’
오비맥주 강남구 역삼동 화인타워 사옥.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강남구 역삼동 화인타워 사옥. (사진=오비맥주)

[러브즈뷰티 이동림·김소윤 기자] 글로벌 1위 맥주 회사인 AB인베브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오비맥주가 외국 업체에 수천 억 원이 넘는 누적 로열티(기술 사용료)를 지급하고도 용역 대금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대박’ 오비맥주, 용역 대금 미지급 분쟁

본보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근 오비맥주는 자사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 프리랜서 사업자와의 대금 미지급 분쟁에 휩싸여 법적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명확한 답변은커녕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위 잘나가는 맥주회사에 이 같은 분쟁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선 의아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조짐이다. 오비맥주는 라이선스 생산방식을 통해 호가든, 버드와이저를 생산하고 있고, 버드 아이스·코로나·스텔라 아르투아·벡스·레페 브라운·레페 블론드·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등은 직접 수입 방식으로 들여와 팔고 있다. 

물론 수입 맥주는 물류비용이 들고 외국 업체에 로열티 등을 지불해야 한다. 그 규모는 오비맥주가 공개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적게는 수백 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 억 원대의 누적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비맥주 로고.
오비맥주 로고.

◇ 국내 시장 ‘독점’에 가려진 고배당 논란

여기에 주류업계 추산으로 국내 맥주 시장 규모는 연간 4조6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오비맥주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60%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하지만 화려한 질주 이면에는 외국계 자본 고배당 논란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2005년 448억 원의 배당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액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당기순이익 3010억 원보다 많은 금액인 4885억 원이 배당돼 배당성향 157%를 기록했다. 당시 대주주는 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했던 사모펀드 KKR이었다.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재인수한 이후 2014년과 2016년엔 배당이 실시되지 않다가 2015년과 2017년 각각 3700억 원, 3450억 원을 배당했다. 이는 배당성향이 각각 145%, 105%에 달하는 규모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에 인수된 2014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오비맥주가 외국 자본에 지급한 배당금액만 총 2조 원에 달한다.

한편, 익명의 관계자는 “외국계 소유인 오비맥주가 국내 맥주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의 맥줏값 인상을 부추긴다는 의구심도 제기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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