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특가에 ‘기자도 낚였다’
제주항공 특가에 ‘기자도 낚였다’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05.14 11: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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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발표 이벤트로 노이즈마케팅 ‘꼼수’
-‘램프리턴’ 부정이슈 덮기 위한 물 타기
(사진=제주항공 SNS 캡처)
(사진=제주항공 SNS 캡처)

[러브즈뷰티 이동림 기자] 온라인신문 즉 인터넷상에서 기사를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별 내용이 없거나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닌 평이한 일, 심지어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어서 또 낚였구나 하면서 실소하거나 짜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경우를 소위 ‘낚였다’라고 한다. 아마 한두 번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기사를 쓰는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 중대발표 이벤트로 노이즈마케팅 ‘꼼수’

제주항공은 14일 오전 9시 ‘제주항공 중대발표’를 예고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중대발표의 사전적 의미는 가볍게 여길 수 없을 만큼 매우 중요한 발표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누리꾼들은 ‘매각 이슈’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특가 행사 홍보 전략의 한 부분으로, 럭키박스 정답을 맞힌 이들 중 추첨해 국제선 항공권을 제공하겠다는 이벤트로 드러났다. 실제 항공사 측은 14일부터 17일까지 지방출발 국제선 항공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결국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극시키는 노이즈마케팅이었던 셈이다.

덕분에 ‘제주항공 중대발표’ 이벤트는 실시간 실검 1위로 올라 화제다. 누리꾼들은 제주공항이 중대발표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검색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깜짝 이벤트’가 실검 상위로 뜨는 유행에 맞춰 또 한 번 ‘대박’을 노린 셈이다.

제주항공 CI.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CI. (사진=제주항공)

◇ ‘램프리턴’ 부정이슈 덮기 위한 물 타기?

그런데 단순히 항공사 측의 노이즈 마케팅으로만 보기에는 지난 과오가 크다. 앞서 제주항공은 청주행으로 가려던 제주항공기에 승객이 잘못 탑승해 항공기가 활주로를 향해 가다가 탑승장으로 되돌아오는 이른 바 ‘램프리턴’을 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중 A씨와 동명이인이 있다는 사실은 확인한 상태”라면서도 항공권 검사에서 A씨를 거르지 못하고 탑승시켰는지 등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이다.

승객을 잘못 태운 상태에서 항공기가 주기장에서 이동해 2단계에 걸쳐 승객 탑승 절차에 구멍이 뚫렸는데도 말이다. 이런 상황을 모면코자 노이즈마케팅을 운운했다면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부정 이슈를 덮기 위한 ‘물 타기’에 가깝다. 언론들도 어찌된 일인지 물 타기 보도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램프리턴에 대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으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항공기는 다수의 여행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많게는 수백 명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만큼 단 1%의 위험요소라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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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터더티 2019-05-14 13:40:11
기자는 당하면안되냐
기사같은거를 다뤄야지 차라리
야바위꾼에 시기를 당하고 수기를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