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삼다수로 꿀 빨던 ‘아 옛날이여’ 
농심, 삼다수로 꿀 빨던 ‘아 옛날이여’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05.1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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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에 역부족인 농심 백산수
-후발주자로 치열해진 2위 탈환 경쟁
-선두 광동제약과 후발 LG생건 ‘야속’
백산수 신공장 생산라인 .(사진=농심)
백산수 신공장 생산라인. (사진=농심)

[러브즈뷰티 이동림 기자] 생수 시장에서 40%를 넘는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삼다수(유통·판매 광동제약) 다음으로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 증가의 영향으로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생수를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배달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 1조 때로 커진 ‘물 전쟁’...달갑지 않은 농심 백산수

한때 삼다수 판매권으로 시장을 장악한 농심 ‘백산수’도 마찬가지다. 농심은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와의 2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앱을 통한 가정 배송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또 백산수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박준 농심 부회장이 한국과 중국에서 1위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중국 전역 백산수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백산수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이를 계기로 농심은 생수 성수기인 여름철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쳐 올해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고 2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백산수는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에서 8~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3위에 그쳤다. 삼다수의 점유율이 40%대로 압도적인 상황에서 2위 아이시스(약 12%)와 비슷해 삼다수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농심은 지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간 삼다수 판매권을 가지고 브랜드 출시부터 영업, 마케팅 등을 전개하며 삼다수를 선두자리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제주개발공사가 판권을 갱신하지 않고 입찰 방식을 바꾸면서 2012년 광동제약에 판매권을 뺏겼다.

농심 로고.
농심 로고.

◇ 광동제약과 LG생건 사이에서 ‘샌드위치’ 될 위기 

여기에 변수까지 생겼다. 대기업인 LG생활건강이 생수 시장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본보 취재결과,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울릉군청이 선정한 샘물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 지난 1월 생수 판매 합작법인 ‘울릉샘물’을 만들었다. 이 회사는 이르면 내년 추산용천수의 시판을 목표로 현재 울릉군청이 공장설립인허가 등 생수 제조·판매에 필요한 인허가 작업을 추진 중이다. 울릉군은 공장부지와 기반시설 및 인허가를 지원하고 생수 제조 및 판매는 LG생활건강이 맡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은 8315억 원으로 내년에는 1조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매년 12% 이상 성장하고 있는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3년에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생건은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를 통해 ‘휘오 순수’, ‘강원평창수’ 등의 생수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음료 시장의 점유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한 생수가 신성장동력으로 예상되면서 농심의 시장 내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익명의 관계자는 “CJ제일제당, 코카콜라, 하이트진로, 풀무원 등 생수시장 후발주자도 각자 점유율 확대에 농심의 2위 자리 탈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최근 신세계푸드에 이어 LG생활건강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물 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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