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맹주에 찾아든 ‘잔인한 5월’
호남권 맹주에 찾아든 ‘잔인한 5월’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05.10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혁신도시 내 화재·사망 건 속출
-안전불감증 ‘만연’...예견된 인명사고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C2블록 화재 현장. (사진=언론 제보)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C2블록 화재 현장. (사진=언론 제보)

[러브즈뷰티 이동림 기자] 중흥건설에 있어 5월은 ‘잔인한 달’이 될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내부거래 비중이 업계 최고수준이라는 지적(관련기사▶ 중흥건설, ‘수상한 내부거래’ 실체)을 받아온 중흥건설이 짓고 있는 진주혁신도시 내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 진주혁신도시 공사 현장서 터진 잇단 악재

실제로 9일 오전에 크레인 추락 사망사고에 이어 오후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47분께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C2블록에 위치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비뉴’ 상업 시설 현장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나도록 건설사 측은 정확한 상황 파악조차 못했다.

하지만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중흥건설 측은 뒤늦게 관련부서에 경위 파악에 나섰다. 10일 중흥건설 관계자는 “안전관리부서에 확인해 본 결과 진주경찰서와 소방서 관계자가 이날 오후께 현장감식에 나와 정확한 재산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며 “원인, 피해규모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주소방서에 의하면 불이 나자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5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1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3층과 4층 등 아파트 내부 180㎡와 벽면, 단열재 등을 태워 재산피해 규모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상가는 연면적 약 5만4949㎡ 약400여실 규모로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중흥건설 CI.
중흥건설 CI.

◇ 중흥건설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인명사고

앞서 이날 오전 진주혁신도시 C-4BL 주상복합 신축공사현장에서도 크레인 작업을 하던 인부가 추락해 인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진주고용노동지청 등 유관기관이 공사현장에 대한 현장감식과 시공사 등 작업관계자들을 상대로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지만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난 후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는 비난은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사고가 발생한 두 곳 모두 중흥건설이 시공 중인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으로 드러나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익명의 건설관계자는 “항상 사고가 나면 그때서야 조치를 취한다고 야단법석을 떤다. 사고 예방을 위해 감독기관이 기본적인 감독만 제대로 이뤄졌으면 이런 불상사가 일어났겠느냐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호남을 대표하는 중견건설사인 중흥건설은 지난해 5월 기준 61개 계열사를 통해 9조6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60개 가운데 자산순위 34위에 올라있다. 게다가 앞서 중흥건설은 지난 2015년 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으나 이제껏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