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말 바꾸기’ 막전막후
애경산업 ‘말 바꾸기’ 막전막후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4.03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 혐의로 수사 선상
-업계, 국세청 고강도 세무조사 예측
-세무조사 아니라던 애경산업, “맞다”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러브즈뷰티 김소윤 기자] 세무조사 사실을 부인하던 애경산업이 입장을 번복했다. 현재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혐의로 검찰 수사 중인 이 회사는 앞서 이 사실을 부인했었다.

앞서 2일 한 매체는 애경산업에 대해 국세청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직원들이 서울 마포 소재 애경산업 본사에 파견돼 수개월간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애경산업은 해당 매체에 “국세청으로부터 어떤 조사도 받지 않고 있다. 재차 확인해 본 결과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애경산업은 돌연 말을 바꿨다. 애경산업 홍보팀 관계자는 “당시엔 사측이 세무조사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그렇게 답변했다”며 “확인 결과 지난달 초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게 맞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4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정기적인 세무조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는 눈치가 아니다. 애경산업의 이번 세무조사는 최근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데다 국세청이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보다 더 면밀히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무조사가 향후 검찰의 애경산업 재수사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애경산업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 검찰의 재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그도 그럴게 앞서 애경산업 안용찬 전 대표 등 애경산업 관계자 4명에 대해 검찰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애경산업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공급한 업체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현직 부사장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 구속됐다.

이에 대해 애경산업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제조가 아닌 판매를 했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판매 전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의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다는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