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신세계, 이마트 부정 이슈 ‘외면’
[기자수첩] 신세계, 이마트 부정 이슈 ‘외면’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3.12 17:1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이마트 식품 이물질 논란
이마트 홍보 열 올린 정용진 vs 나몰라하는 신세계 홍보?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표' 가정간편식으로 불리는 피코크를 국내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사진은 경기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내 피코크 매장. (사진=이마트)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표’ 가정간편식으로 불리는 피코크를 국내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사진은 경기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내 피코크 매장. (사진=이마트)

[러브즈뷰티 김소윤 기자]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좋은 품질을 강조하며 연구소 방문은 물론 시식을 하는 모습까지 개인 SNS에 올린 자체 브랜드(PB)다. 그런데 정작 신세계는 피코크 식품에 대한 이물질 논란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모양새다.

업계에서 워낙 수요·공급 물품이 많아서 그런지 식품 이물질 논란은 이마트에서 놀랄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마트는 그간 잊을만하면 한 번씩 세슘부터 시작해서 패류독소, 비닐, 고무 이물질 등이 발견됐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이마트 측에 시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마트가 수입해 판매하는 ‘피코크 멕시칸 치킨 윙·봉’ 제품에서 닭털이 발견됐다고 전해졌지만 이마트에 따르면 시정명령을 받은 제품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한 ‘멕시칸 치킨 윙·봉’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제품과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닭털이 검출돼 시정명령을 받은 제품은 동남아 소재 한 식품회사가 제조한 ‘멕시칸 치킨 윙·봉’으로 이마트가 아닌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현재는 판매 철수 조치됐다.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제조사와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 식품 이물질 논란에 ‘쉬쉬’하는 신세계 홍보

그런데 이마트가 판매하는 ‘피코크 멕시칸 치킨 윙·봉’이 문제가 된 ‘멕시칸 치킨 윙·봉’과 동일한 제조업체에서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이마트가 문제가 된 제품을 제조한 공장과 재발방지를 위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한 입장에 대해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선 자사가 공급한 제품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선 판매 철수됐어도 이마트에선 정상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를 지적하자 이마트 측은 “(문제가 된) ‘멕시칸 치킨 윙·봉’과 ‘피코크 멕시칸 치킨 윙·봉’의 제조업체가 같은 것은 맞다. 해당 회사는 동남아에서 규모가 있는 회사다. ‘멕시칸 치킨 윙·봉’은 명사형으로 쓰이지 않나”라면서 “두 제품이 같은 생산 공정을 거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식의 의구심을 깨끗이 씻기지 않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이를 지켜보는 신세계의 입장은 어떨까. 신세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마트 관련 일이라 담당자에게 물어봐야한다”며 답변을 떠넘기려했다. 신세계 정 부회장이 이마트를 총괄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통하지만 신세계 홍보팀 측은 이마트의 논란 소지에 적극 해명하지 않았다. 때문에 부정적인 이슈는 외면하고 사측의 새로운 소식이나 긍정적 이슈 알리기에만 급급해 보인다. 닭털을 발견한 소비자의 신고와 식약처의 조치를 귀담아듣고 판매 철수를 해놓고도 씻기지 않는 논란을 남겨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이마트 근접출점 논란에 입 열었던 신세계 정 부회장

이 가운데 정 부회장은 바쁘다. 마트 사업뿐 아니라 편의점 사업, 대형복합 쇼핑몰 등 국내 유통업계에서 거대 공룡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은 분명 품질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품질 문제 논란이 있을 때마다 사측의 무덤덤함과 대수롭지 않음은 진정성을 흐리게 된다.

이전엔 신세계의 거대함 속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 뒤늦게 정 부회장이 실수를 인정한 적도 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매장이 편의점인 이마트24 근처에 근접 출점을 하면서 이마트24 점주들이 항의를 하고 나선 것이다.

가격 경쟁력에 밀리는 편의점 상권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그 때 이마트는 이마트24와 법인이 다르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었다. 신세계는 당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결국 논란은 점화됐고 정 부회장이 이를 직접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4월 정 부회장은 “뼈아픈 실수라고 생각한다. 노브랜드와 이마트24의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내부적인 논란과 갈등 요소에 대해 그룹 차원의 해명보단 계열사 일로 치부한 신세계 그룹. 이날 본지는 신세계 측에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사장이 담당하는 신세계 백화점 이슈를 물어본 것도 아니었다. 신세계의 이마트 부정 이슈 떠넘기기 태도는 정 부회장이 이마트와 관련한 피코크, 노브랜드 등 세세하게 사업을 알리던 모습과 다소 대비되는 현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9-03-13 11:44:56
용지니는 걍 관종? 그리고 방관하는 직원들ㅋ 직원들은 일 안하고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