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알레르기 유발 주의성분 표기 의무화해야”
“화장품도 알레르기 유발 주의성분 표기 의무화해야”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9.02.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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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만 표기하면 소비자들 잘 몰라, 알레르기 성분인지 인지할 수 있게 표기 필요해
-한국소비자원, 제품 실태조사 토대로 알레르기 주의 문구 표기 의무화 건의 예정
위 사진은 본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프리픽)
위 사진은 본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freepik)

[러브즈뷰티 심은혜 기자] 앞으로 화장품에도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면 주의 문구 표기를 반드시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 26일 바디미스트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15개 제품에 대한 안전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이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이유는 소비자들의 ‘알 권리’ 때문이다. 식품과 마찬가지로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 중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있다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전 성분을 표기해놓아도 소비자들은 기재된 성분들이 생소하다.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이 표기되어도, 그 성분이 알레르기 유발 성분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 때문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면, 화장품 전 성분 표기와 달리 주의 문구를 기재해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원의 의견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관련 부처에 알레르기 주의 문구 표기 의무화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소비자원 안전실태 결과에 따르면 이번 검사를 진행한 15개 제품 중 4개 제품(비욘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해피바스)에서 사용금지 예정인 알레르기 유발 주의 성분 HICC(하이드록시이소헥실3-사이클로헥센카복스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HICC는 피부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접촉성 피부염을 발생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외에서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착향제 중 피부에 발진 또는 감작 등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26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HICC는 1960년대 이후 화장품·생활화학제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합성착향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이 성분과 더불어 아트라놀과 클로로아트라놀 3가지 성분이 접촉성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더욱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유럽연합은 이 성분들을 사용금지(2019년 08월) 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동 성분의 사용금지를 행정예고(2018년 10월) 했다. 

김제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팀장은 “이번 안전실태 조사에서 HICC 성분이 검출된 제품들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이체질이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주의할 성분이다. 그러나 해당 소비자에게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주의표시는 명확하게 별도로 표시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 제품 중 향료가 들어간 제품 중 일부는 많게는 16종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소비자는 향료에 16개 성분이 사용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이 성분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며 “업체들이 이런 성분들을 소비자 정보제공 차원에서 기재해도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도움이 안 되는 표기다. 무슨 성분인지 모른다. 다른 건 몰라도 알레르기 유발 부분에 있어서는 그런 물질이 들어있다고 표기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기 외에도 사용 시 주의사항 문구에 대해서도 지적 했다. “바디미스트는 에어로졸 제품은 아니지만 유사하다. 이런 제품들은 뿌려서 사용하기 때문에 안구나 호흡기 쪽에 분사될 수 있다. 실제로 바디미스트를 통해 안구손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고, 사용 후에 발진 손상 사례도 있었다”며 “현재 에어로졸 제품이 아닌 제품들은 주의사항 문구 기재는 자율 표기이다. 이번 실태 조사한 제품 15개 중 5개만 주의사항 문구가 있고, 10개는 표시가 없었다. 소비자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는 미스트처럼 액체분사형 화장품에도 눈, 점막, 코 등에 직접 분사하지 말라는 주의사항 문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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