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클라이덴’ 곰팡이 논란 키운 LG생활건강
[기자수첩] ‘클라이덴’ 곰팡이 논란 키운 LG생활건강
  • 이동림 기자
  • 승인 2019.01.0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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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측 보름이 되도록 진행 사항도 파악 못해
LG생활건강 CI. (사진=LG생건)
LG생활건강 CI. (사진=LG생건)

[러브즈뷰티 이동림 기자] LG생활건강이 곰팡이 논란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자사 브랜드 ‘클라이덴’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지만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해 10월 미백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클라이덴을 구입해 자녀에게 사용케 했으나 치약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에 따르면 처음 사용했을 때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같은 색 이물질이 계속 묻어났다. 이에 A씨는 치약 뚜껑에 검정색 이물질이 묻어있던 것을 발견하고 본사 고객상담센터에 신고했다.

이후 해당 관계자가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지난달 24일 오후 제보자 A씨의 자택을 방문해 문제의 치약을 수거해 갔으나 현재까지 이물질의 원인 등 분석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LG생건 측은 보름이 다 되도록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다. 취재가 시작되자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상담센터에 접수된 진행 사항을 확인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 안일한 본사 측 대응 속에 20년 브랜드 신뢰 금가

이런 본사 측의 안일한 대응으로 20년 넘게 명성을 이어온 브랜드에도 신뢰가 깨질 지경이다. LG생건은 지난 1997년 1월 치아미백용 고급치약 ‘클라이덴’을 개발, 시판에 들어간 바 있다. 이 제품은 커피·콜라 등의 섭취로 오염된 치아 부분을 치아보호성분인 수산화인석회(HAP)로 감싸줘 희고 건강한 치아로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치약 제조 공정과 뚜껑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묻었다면 이는 미숙한 공정 관리를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일각에선 이물질 혼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열어두고 있다. 물론 이물질의 원인 등 분석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물질이 나온 것은 맞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LG생건의 진정성 있는 조사와 사과가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LG생건과 유사한 이물질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치약 이물질(병뚜껑, 튜브 등) 신고 건수는 2015년 8건, 2016년 7건, 2017년 3건 등으로 매년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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