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경단녀' 50만 명이나 줄어...감소폭 역대 최대
재취업 '경단녀' 50만 명이나 줄어...감소폭 역대 최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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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이 많은 시간제 근로자 증가폭 둔화 영향
- 경력단절 이유는 결혼과 육아..."육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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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후 재취업에 성공한 15∼54세 기혼여성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러브즈뷰티 이은지 기자] 경력단절 후 재취업에 성공한 15∼54세 기혼여성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남녀평등이나 '워라밸'을 중시하는 추세에도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은 상승했다.

통계청은 15~54세 기혼 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경력단절여성'으로 정의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총 184만 7000명으로 1년 사이 1만 5000명(0.8%) 늘었다. 비취업 여성(345만 7000명)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0.5%로 작년보다 0.5% 포인트 높아졌다. 

일하고 싶은 경력단절여성은 늘었지만 재취업은 더 힘들어졌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 단념자는 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3.7%) 줄었다. 하지만 경력단절 이후 다시 일자리를 찾은 여성은 208만 3000명으로 50만 7000명(-19.6%)이나 급감하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적으로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데 그 안에서도 시간제 근로자 증가폭이 둔화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여건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여성 시간제 근로자 증가율은 2016년(8월 기준) 14.7%에서 2017년 6.9%, 올해 3.6%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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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통계청)

경력단절의 이유는 결혼이 34.4%로 가장 높았고 육아(33.5%), 임신·출산(24.1%), 가족돌봄(4.2%), 자녀교육(3.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를 꼽은 이들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됐다고 밝힌 이들은 2016년에는 30.1%, 2017년에는 32.0%였다.

빈 과장은 "출산 휴가 등이 확대되면서 임신·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은 줄어들지만, 육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은 30∼39세가 88만6000명(48.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66만 명, 35.8%), 50∼54세(16만1000명, 8.7%), 15∼29세(13만9000명, 7.5%) 순이었다. 경력단절기간 분포는 10∼20년 미만 25.5%, 5∼10년 미만 24.7%, 3∼5년 미만 15.0%, 1∼3년 미만 13.2%, 20년 이상 11.1%, 1년 미만 10.6%의 순이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이 25.4%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25.1%로 뒤를 이었으며 제주도가 11.3%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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