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공급 발표 후 "자격 완화해달라" 청원 이어져
신혼희망타운 공급 발표 후 "자격 완화해달라" 청원 이어져
  • 권순호 기자
  • 승인 2018.11.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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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 자격, 평균 소득 맞벌이 130%, 외벌이 120% 이하로 제한
- "분양 가격 비싸"...너무 소형위주라는 의견도

[러브즈뷰티 권순호 기자] 정부가 지난 21일 신혼희망타운을 2022년까지 15만 호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틀 사이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건의 신혼희망타운 관련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신혼희망타운 청약자의 소득은 맞벌이 신혼부부의 경우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130%, 외벌이는 120% 이하로 제한된다. 또 공공 분양주택 최초로 순자산 기준이 도입돼 신혼부부의 총자산이 2억5060만 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조감도. (이미지=연합뉴스)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조감도. (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에 전세 사는 결혼 4년 차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10년 넘게 회사에 다니고 알뜰살뜰 모으다 보니 월평균 소득액이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120%를 초과하게 됐고 (전세금을 포함해) 모아놓은 돈도 총자산 기준을 넘어버렸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집값은 모은 돈에 비해 한없이 뛰었고 과연 집을 살 수 있을까 좌절감이 드는 상황에서 신혼희망타운에 기대를 걸었는데 자격이 안 돼 신청할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은 매우 중요하지만, 줄을 선지 얼마 안 된 사람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먼저 줄을 서 있던 사람을 제치는 일은 공정한 기회도 선의의 경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청원인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되는 주택이 소형 위주인 점을 아쉬워했다. 예컨대 선도지구인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의 신혼희망타운은 전용면적 46㎡와 55㎡로 지어진다.

아들 둘을 키운다는 청원인은 "원룸 수준의 아파트 잔뜩 짓고 신혼부부에게 아기를 낳으라고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청원인은 "단둘이 살 때는 상관없지만, 아기를 낳고 나니 집 크기가 전용 59㎡는 돼야 했고 둘째를 낳으니 그마저도 작았다"며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정착해서 살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아파트를 지어달라"고 지적했다.

분양가격(위례 기준 3억9000만∼4억6000만 원)이 너무 비싸다는 청원도 있었다. 실제 신혼부부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결혼 5년 차 외벌이 30대 직장인은 "아이가 커가면서 내 집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던 차에 신혼희망타운을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희망이 생겼다"며 "다만 서울과 가까운 지역은 규모가 작아 경쟁률이 상당히 셀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 3년 차 맞벌이 30대 직장인은 "소득 기준이 초과해서 신청조차 못 하게 됐다"며 "도움 없으면 내 집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책 대상에서도 제외돼 속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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