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여성 부사장 발탁...첫 내부승진 "롤모델 될 여성임원 적극 육성"
CJ, 여성 부사장 발탁...첫 내부승진 "롤모델 될 여성임원 적극 육성"
  • 서은진 기자
  • 승인 2018.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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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왼쪽)과 김소영 BIO기술연구소 소장(오른쪽) (사진=CJ그룹)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왼쪽)과 김소영 BIO기술연구소 소장(오른쪽) (사진=CJ그룹)

[러브즈뷰티 서은진 기자] CJ가 회사 창립 이래 최초로 그룹 내부 출신 여성 직원들을 부사장 직급으로 발탁했다. 지난해 상무로 입사한 손은경 본부장과 2004년 시니어연구원(과장)으로 입사한 김소영 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룹 여성 직원들의 롤모델이 되는 여성임원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정기임원인사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될 여성임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CJ가 최근 실시한 2019년 정기임원인사에서,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그룹 내부 출신 여성직원을 부사장 직급으로 발탁했다. 이는 이재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무로 입사해 부사장 직급으로 승진한 손은경 본부장과 2004년 시니어연구원(과장급)으로 입사한 김소영 소장이 그들이다. 손은경 부사장은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했고, 김소영 본부장은 바이오 사업에 있어 기술개발 혁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CJ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부에서 바로 임원으로 영입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는 내부 승진을 통해 부사장까지 오른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CJ인사에서 여성 승진 임원은 총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 이주은 상온 HMR 마케팅담당, 오지영 식품연구소 전문임원, CJ ENM 김제현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 한승아 주식회사 가치경영담당 등 여성 4명은 신임임원으로 발탁됐다. 

지금까지 유통업계에서는 여성인 오너가 자녀가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경우는 있었지만, 전문경영인으로 승진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초 롯데그룹이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등 여성 경영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CJ의 경우,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이 대표적 여성리더로 활약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그레이트 CJ 달성을 위해 여성리더들이 유연함과 오픈마인드, 소통 능력 등의 강점을 발휘해달라"며 여성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CJ가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회사인 만큼, 일반 직원의 성비는 대부분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임원의 경우 여성 비중이 크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앞으로 여성임원들이 더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 여성 인력풀이 많아짐에 따라 승진 기회도 많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CJ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각 사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사람들이 승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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