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화장품과 한방미용법-①
한방 화장품과 한방미용법-①
  • 왕석구 전문위원
  • 승인 2018.09.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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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 한방 미용법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한방 화장품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한방 미용에 관해서 과연 우리가 지닌 지식은 얼마나 될까? 

허균이 동의보감으로 한의학(韓醫學)을 정리 하지 못했다면 동양의 의학은 오직 중국의 한의학(漢醫學)에만 의존 했을지도 모른다. 구전되어 쓰이는 한의학적인 고유 치료법이 비로소 허균에 의해 그 체계를 갖추고 대중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치료하게 된 것이다.

삼국시대의 이야기 역시, 고려의 일연과 김부식이라는 당대 문인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로 그 시대의 이야기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현존하는 삼국의 역사는 반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한방 화장품은 과거 오랫동안 민간에서 치료 한방약이나 건강식품 등으로 단순히 경험적으로 사용되어온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한방 약재들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피부에 적용해서 효능 및 효과를 검증한 후 각각의 한방약제 들이 최대의 상승효과를 나타내도록 함량을 조절하고, 처방된 약재들을 다양한 기술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미용에 접목 시킨 것을 한방 미용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전통 한의학을 근간으로 현대의 화장품제조기술로 한약재와 유효성분을 첨가하여 안전하고 효능이 좋은 화장품을 ‘한방 화장품’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더불어 온 한방(韓方) 미용과 또 이에 영향을 미친 여러 전통 요법들을 현 시대에 맞춰 알아보자.

▲ 한방 미용이란?

몸과 마음의 토탈케어 - 한방에서는 피부를 몸과 마음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살필 수 있는 거울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옛날 명의들은 얼굴만 보고도 몸속의 병을 진달 할 수 있었다. 

즉, 한방 미용이란 피부에 나타난 문제를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얼굴과 연결된 신체 부위의 허실에 관해서 파악하여 몸 전체의 균형을 진단해주는 개념이다.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 피부에 나타난 현상을 사람의 감정과 연결된 정신적인 치료의 개념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처럼 한방에서 말하는 피부 미용이란, 피부를 통해 몸과 마음까지 치료하는 토탈케어의 개념으로 이해되는, 치료개념의 미용법이라 할 수 있다. 

◎ 동의보감의 외형 편에서는 “백병(百病)의 시작은 반드시 피모(皮毛)로부터 시작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백병이란 모든 병을 뜻하는 말이고 피모란 피부와 온몸의 털을 말한다. 즉, 모든 병의 시작은 피모에서 비롯되니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는 피부 미용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는 시작인 샘이다.

예방과 치료의 이중 작용 - 서양에서 흘러온 의학은 병이 나면 그 병의 치료에만 국한 된다. 그러나 우리 고유의 한의학은 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의 허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이중 역할을 해낸다. 따라서 한의학에 뿌리를 둔 한방 미용은 예방과 치료를 결합시킨 이중 작용을 발휘하는 미용법으로 정리된다.

◎ 우리는 병원에서는 진단 내리지 못하지만, 가끔 몸의 이상을 경험하곤 한다. 이는 서양의학이 병의 치료에만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양 의학에서 병이라고 진단이 내려지는 성인병이나 암과 같은 질병은 이러한 몸의 이상증후군이 빙산의 표면처럼 솟아오를 때에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러난 부분보다 물 아래로 숨겨진 빙산의 아래 부분이 훨씬 두꺼운 것처럼, 병의 치료는 몸 밖으로 완전히 표면화되기 전의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장기능이 약한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혈압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는 신장의 기능이 약해짐으로 인해 오행에서의 신장의 상극인 심장의 기능이 가항진(假亢進:거짓으로 병세가 심해짐)된 경우라고 해석된다. 

즉, 신장이 약해짐으로 인해 심장에 부담이 늘어 박동수가 일시적으로 상승되어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측정된 높은 혈압만을 치료할 것이 아니라 약해진 신장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신장의 기능을 보호하는 약과 과부하가 가해진 심장을 동시에 치료함으로써 서양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만성 질환을 체계적으로 고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동양 의학에 근간을 둔 한방 미용법은 이러한 예방과 치료의 이중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 美白을 위한 한방 미용법

한반도의 역사가 시작된 고조선 시대, 환웅이 곰과 호랑이에게 인간이 되기 위한 시험으로 쑥과 마늘을 준 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쑥과 마늘(사진=픽사베이)
쑥과 마늘(사진=픽사베이)

미용학적으로 쑥과 마늘은 피부를 희게 하는 재료로 사용된다. 쑥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며 쑥을 달인 물에 목욕하면 피부가 희어지는 효능이 있다. 또한 마늘을 찧어 꿀에 섞어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른 후 씻어 냄으로써 살갗의 미백 효과 외에 잡티, 기미, 주근깨 등을 제거 했다.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사용하면서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도록 한 것은 사람됨의 기본인 하얀 피부 가꾸기를 시험한 것은 아닐까?
희고 아름다운 피부에 대한 이상은 유독 우리나라만 국한된 것은 아닌 듯하다. 중국의 양귀비가 당 현종의 사랑을 독차지 한 것도 유난히 희고 아름다운 피부의 소유자였기 때문임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지독한 신분제 사회라 불리는 인도의 계급사회는 아예 피부색으로 갈릴 정도로 상류층은 하얀 피부의 소유자들이다.

이처럼 미의 기준이 된 하얀 피부에 대한 한방 미용법은 어땠을까? 속담에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빙산이 물위로 보이는 부위는 작지만 그 뿌리는 깊은 곳에서 나온 말이다. 

한방에서는 피부에 표면화 되어 나타난 기미나 주근깨 등은 빙산의 일각과 같이, 피부 문제의 드러난 일부분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방 미용법에는 피부가 칙칙해지는 근본 원인까지 도달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중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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