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경험 5회 넘으면 치매 위험 70% 높아진다
출산 경험 5회 넘으면 치매 위험 70% 높아진다
  • 권순호 기자
  • 승인 2018.08.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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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출산에 따른 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위험 높여
- 유산 경험한 여성,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알츠하이머병 걸릴 위험 적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브즈뷰티 권순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출산 경험이 5회 이상인 여성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치매의 원인이 되는 퇴행성 뇌질)을 앓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공동 제1저자: 배종빈 임상강사)은 국내 60세 이상 여성 3574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출산과 유산 경험이 노년기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출산 경험이 5회 이상인 여성의 경우 출산 경험이 1~4회인 여성보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될 확률이 7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호르몬의 적절한 증가는 뇌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지만, 임신 및 출산 시 겪게 되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급격한 변화는 알츠하이머병에 노출될 위험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유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유산한 적 없는 여성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절반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유산은 에스트로겐이 경미하게 증가하는 임신 첫 세달 간 일어날 확률이 높은데 이 시기에 일어나는 여성호르몬의 증가가 뇌세포를 보호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웅 교수는 “여러 번의 출산으로 이와 같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반복적으로 겪는 것은 뇌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60세 이상 노년 여성은 5명 중 1명이 5회 이상의 출산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주기적으로 인지기능 평가를 실시하고, 규칙적 식사와 운동, 인지능력 증진 훈련 같은 예방법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7월 미국의 의학저널 신경학(Neurology)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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