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늘어났지만 기업규모에 따라 큰 차이...남성은 13.4%만 사용
육아휴직 늘어났지만 기업규모에 따라 큰 차이...남성은 13.4%만 사용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8.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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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육아휴직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영세기업일수록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통계청의 ‘2017 일·가정 양립 지표’를 살펴본 결과, 육아휴직자 수는 최근 5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지난 2013년 6만9616명에서 지난해 9만123명으로 29.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2017년 처음으로 1만 명을 돌파했다.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남성 육아휴직자수는 2013년 2293명에서 2017년 1만2043명으로 늘어났으며 5년 동안 전년 대비 4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는 2015년 5.6%에서 2017년 13.4%로, 10명 중 1명이 쓰는 수준에 그쳤다. 육아휴직제도가 자리를 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도 컸다. 고용노동부의 ‘기업의 일∙가정 양립제도 도입률 실태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은 출산휴가제와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휴직제 모두 90% 이상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100인 이하 기업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낮아졌다. 육아휴직제의 경우 2017년 조사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은 93.1%가 도입했으나, ‘100~299인 기업’(86.7%), ‘30~99인 기업’(76.1%), ‘10~29인’(46.1%), ‘5~9인’(33.8%)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사람인에서 ‘300인 미만 규모 기업’ 232개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부담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조사대상 기업 중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직원의 비율은 47%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남성의 경우는 더 심각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직원이 없다’는 기업이 90.9%로 조사됐다. 남성들에겐 사실상 육아휴직제도가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300인 미만 기업들은 ‘대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기업도 47.4% 였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육아부담을 줄여야 진정한 일과 가정 양립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며 “기업의 대체 인력 채용 지원 및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제도가 안착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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