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모병제' 핀란드, '여성 징병제' 놓고 논쟁 벌어져
'여성 모병제' 핀란드, '여성 징병제' 놓고 논쟁 벌어져
  • 권순호 기자
  • 승인 2018.08.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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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국방장관 “여성 모병제 일시중단” 발언에 논쟁 촉발
- 여성징병제가 성별간 갈등을 해소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사진=핀란드 국방부 홈페이지)
(사진=핀란드 국방부 홈페이지)

[러브즈뷰티 권순호 기자] 여성 군대 모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핀란드에서 여성 징병제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보도에 의하면, 주시 니니스토(Jussi Niinisto) 핀란드 국방장관이 비용 감축을 위해 여성을 일시적으로 자원입대 대상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에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벌어졌고 니니스토 국방장관은 해당 발언을 철회하였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남성은 징병제, 여성은 모병제로 구분해 실시하는 현 군입대제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또한, ‘자원입대제도가 여성에게 좋은 것인지’, 그와 별개로 ‘여성 자원입대제도가 군대에 적합한 방식인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22살인 현역 군인 사라 피툴라이넨(Saara Piitulainen)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자원입대를 제외하는 방안에 대해 "오래전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평화유지군이셨거든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진=핀란드 국방부 홈페이지)
(사진=핀란드 국방부 홈페이지)

반면, 여성 징병제가 남녀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올해 21살인 알렉시아나 가우디앗(Alexiana Gaudiat)은 역시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 군대에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가우디앗은 "여성 군인들의 가장 큰 장점은 강한 동기부여"라며 "군대 내 여성 지도자들이 매우 유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도 훈련을 견디기 위해 강인해져야 한다"며 "하기 싫어도 스키를 타고 20km를 행군해야 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핀란드에서도 미투 운동으로 군대 내 성희롱 실태가 밝혀졌는데, 이후 오히려 여성에게도 남성처럼 징병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에 입대한 여성들이 어떤 차별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여성 모병제가 군대 내 남녀 분열을 조장하며, 여성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핀란드징집연합도 “여성 징병제가 실시되면, 군대에 대한 관점에도 점차 변화를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핀란드는 1995년부터 여성들을 대상으로 모병제를 실시하고 있다. 첫 해는 795명이 지원하여 25명이 선발됐다. 이후 점차 증가해 올해 여성 자원입대 신청자는 사상 최대인 1500명을 기록했다. 현재 핀란드 여성 군인은 전체 군대 인원 중 2.5%이며, 여성 군인의 65%~70%가 지도자 훈련을 받는다. 18세 이상 핀란드 남성은 의무적으로 1년간 군복무 생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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