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미혼모·부에 대한 차별 여전히 많아
우리사회 미혼모·부에 대한 차별 여전히 많아
  • 권순호 기자
  • 승인 2018.07.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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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에서 왕따 당하거나 혼자 아이 키운다고 해고 당하기도
-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인식개선 작업과 함께 미혼모·부가 겪는 일상 속의 차별과 불합리한 제도 지속 개선해 나갈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브즈뷰티 권순호 기자] 우리나라 미혼모‧부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최근 한 달 동안 이뤄진 미혼모·부 대상 설문조사 결과 우리사회 미혼모·부가 직장, 관공서, 학교 등 일상 생활공간에서 만나는 차별이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여성가족부는 ‘한부모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여성가족부 대표홈페이지를 통해 미혼모·부 당사자 또는 일반시민들이 직간접적으로 겪은 불편과 차별의 구체적인 사례를 접수받았다. 미혼모·부를 위한 전국 83개 시설 입소자들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혼모·부들은 ‘비정상’으로 분류되어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따돌림에 힘든 경우가 많았다. 산후조리원에서 나이가 어리고 남편도 없는 산모라고 주변 산모들에게 왕따를 당하거나 “나이도 어려보이는 데 사고 친 건가?”라고 주변에서 수군거렸다는 사연도 있었다.

학교나 관공서, 병원 등 공개된 공간에서 개인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 것도 크게 불편을 겪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주민센터를 방문했던 한 미혼모는 “상담원이 내가 미혼모인 사실을 큰 목소리로 얘기해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임신 당시 미혼임을 밝히자 “병원의료진이 인공임신중절을 전제로 계속해서 물어봤다”는 사연도 있었다. 

사회적 편견이 바로 직접적인 차별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직장생활 중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일정 변경이 어렵자 ‘열정이 없다’고 해고를 당한 경우가 있었다. 구직활동 시 면접관이 주민등록등본을 보며 “혼자 아이 키우는데 직장생활 제대로 할 수 있겠냐”라고 묻거나, 질문의 80%가 “왜 혼자인지, 아이는 혼자 어떻게 키울 것인지” 등이었다는 사연도 나왔다.

정부는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 없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한부모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비혼 출산·양육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여건을 확립해 갈 방침이다.

여성가족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혼모·부의 일상 속 차별 및 불편 사항을 10월 2일까지 접수받는다. 이를 행안부, 교육부, 고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개선해 나가고, 오는 8월부터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모든 형태의 출산이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 정착을 위한 인식개선 작업과 함께 미혼모·부가 겪는 일상 속의 차별과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숙진 차관은 또한, “미혼모·부 등 한부모가 임신·출산·양육으로 인한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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