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여성에게 항공기 조종사도 허용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에게 항공기 조종사도 허용
  • 박종호 기자
  • 승인 2018.07.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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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으로서 첫 조종사 면허를 딴 알힌디. (사진= 알힌디 트위터)
사우디 여성으로서 첫 조종사 면허를 딴 알힌디. (사진= 알힌디 트위터)

[러브즈뷰티 박종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마침내 항공기 운전석에 앉을 수 있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관습적으로 금지됐던 여성의 항공기 조종이 허용됐다고 1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항공 교육기관 옥스퍼드 항공 아카데미(Oxford Aviation Academy)가 사우디아라비아 담맘 지사를 신설해 여성 항공기 조종사 육성에 동참한다.

그동안 사우디에서 그동안 여성이 항공기 조종사가 될 수 없다는 명문적 제한은 없었다. 하지만 자동차 운전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여성에게 '금기'의 영역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공 아카데미 대표이사 오스만 알-모테이리(Othman al-Moutairy)는 "학생들은 9월부터 이론과 실습 훈련을 병행하는 3년 과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항공기 정비 전문학교와 국제 비행 실습 센터도 동참해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에 있는 항공 아카데미에서 자격을 취득하면 킹 파드 국제공항을 오가는 일반항공기 조종사로 일할 수 있다.

파일럿이 꿈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그 동안은 항공 기술을 배우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일이 많았는데, 그마저도 여성에게는 쉽지 않았다. 여성이라고 사회에서 정해주는 분야에서만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모든 업계가 여성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달 24일 자정(현지시각) 여성의 자동차 운전금지법도 해제했다.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과감한 결정에 따른 것으로 "사우디 여성 인권을 높인 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 운전금지법이 해제된 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여성 항공기 조종도 개방되며 "극도로 보수적인 사우디의 사회 규제가 풀린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사우디 내 항공사엔 아직 여성 조종사가 한 명도 없다. 그간 여성들은 사무직이나 전산직에서만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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