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구속영장 신청...남중수 이석채 전철 밟나
황창규 KT회장 구속영장 신청...남중수 이석채 전철 밟나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6.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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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경쟁 치열한 가운데 사업차질 우려
-민영화 이후 현직 CEO로는 첫 구속영장
-'연임 KT CEO' 낙마 되풀이되나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남중수 전 KT 사장, 이석채 전 KT 회장. (사진=연합뉴스 취합)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남중수 전 KT 사장, 이석채 전 KT 회장. (사진=연합뉴스 취합)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황창규 회장에 대한 경찰의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며 KT의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18일 황창규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차세대 이동통신의 주도권을 놓고 5G 주파수 경매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KT 내부에서는 사업차질에 대한 우려 속에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5G 사업 놓고 치열한 경쟁....사업 차질 예상

KT 전·현직 임원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이른바 '상품권 깡'을 통해 조성한 현금 4억4190만 원을 국회의원 99명의 후원 계좌에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 역시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현직 KT 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2002년 KT가 민영화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황 회장은 지난 4월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CEO는 해당 건에 대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사실관계 및 법리적 측면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구속영장 신청으로 KT가 사업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주파수 경매가 한창 진행 중이고 향후 5G 사업을 놓고 주요 사업전략을 고민해야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면서도 "황 회장의 공백에 따른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1월31일 평창올림픽 5G 홍보관 개관일에도 경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돼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연임 CEO 잇따른 낙마...이번에도 되풀이 되나

그동안 연임에 성공했던 KT 수장들은 모두 두 번째 임기의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수사대상이 되며 낙마했다.

남중수 전 사장은 연임 8개월 만인 2008년 11월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며 사임했으며, 이석채 전임 회장은 연임 1년 8개월 만인 2013년 11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사퇴했다. 

지난해 초 연임에 성공한 황 회장 역시, 연임 2년 째를 맞은 올해 구속영장이 신청되며 같은 운명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황 회장이 스스로 물러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황 회장은 그동안 사퇴 가능성이 나올때마다 일축하며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완승을 거두며 상황이 달라졌다"며 "전임 정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황 회장으로선 보호막을 잃은 셈이어서 자진 사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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