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의 반복되는 상장 잡음,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반복되는 상장 잡음,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 Jake Lee 칼럼니스트
  • 승인 2018.05.17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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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체인 (PCH)상장 연기를 알리고 있는 빗썸

 

암호화폐거래소의 암호화폐 상장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이 부족해 잡음이 반복해서 일고 있다.

지난 15일, 빗썸이 상장  공지하고 16일 빗썸에서 상장예정이었던 팝체인 (PCH)가 자격미달 논란이 일어나자 빗썸은 상장을 연기했다.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빗썸은 타 거래소에 팝체인 상장 결정이 된 이후에 빗썸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빗썸은 "확인되지 않은 여러가지 허위 사실들이 시장에 유포되어 해당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예정한 일정으로 팝체인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시장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상장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15일 빗썸이 팝체인 상장 공지를 내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선 즉각적으로 빗썸이 팝체인을 상장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더스캔 사이트에 공개된 토큰 보유 계정, 깃허브에 공개된 소스코드 등을 살펴보면 정상적인 프로젝트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커뮤니티는 이더리움 블록 탐색기인 이더스캔에서 팝체인을 검색한 결과, (15일 저녁 기준)단 18개의 지갑 계정만이 토큰을 보유하고 있고, 두 개 지갑에 전체 90%가 넘는 토큰이 담겨져 있는 것과 소스코드 공개 사이트 깃허브에서 팝체인 소스코드를 보면 유명 암호화폐 '모네로'의 소스코드를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은 흔적도 발견됐다는 것 등을 근거로 팝체인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터져나왔다. 

게다가 팝체인이 빗썸의 자회사 비버스터와 관계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빗썸코인(BTHB) 개발자 중 일부가 팝체인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과 관해서 투명성과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최근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골렘(GNT), 미스릴(MITH), 엘프(ELF), 트론(TRX), 아이콘(ICX), 비체인(VEN), 이오스(EOS), 그리고 팝체인(PCH)까지.  이 화폐들은 최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상장되었다가 가격 급등락,  상장번복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암호화폐들이다. 

지난해 12월 1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모인 한국블록체인협회가 발표한 암호화폐 자율규제안에는 (제도가 정비될 때까지) "신규암호화폐 상장 유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우리 정부의 암호화폐 적대적 태도 때문에 정책의 방향과 기조가 정립되지 못했다. 그 와중에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수익에 눈이 멀어 자신이 공언한 자율규제안을 식언하고 신규 암호화폐를 상장하면서 지금과 같은 문제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상장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지라시'와 같은 정보들도 유통되며 암호화폐 상장 시장 거래질서가 매우 혼탁하다.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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