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20억대 금융사기, 농협간부는 방조하고 수수료 챙겨
농협 120억대 금융사기, 농협간부는 방조하고 수수료 챙겨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8.05.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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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이 난무하는 농협에서 농협 준법감시 최고책임자들이 청렴 농협을 다짐하는 결의식을 갖고 있다. (사진 : 농협 보도자료)
▲ 불법이 난무하는 농협에서 농협 준법감시 최고책임자들이 청렴 농협을 다짐하는 결의식을 갖고 있다. (사진=농협)

[러브즈뷰티 이재경 기자] 말많고 탈많은 농협에 황당한 금융사기 사건이 또 발생했다.  다른 사람이 맡긴 돈 120억 원을 사기로 가로채간 것이다. 농협 간부들은 이 과정을 지켜보고 방조하면서 수수료를 챙겼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9일 다른 사람이 농협에 맡긴 120억 원을 빼내 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윤모, 김모씨를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수표를 줘 남의 돈을 가져가게 해주고 10억 원 대의 수수료를 챙긴 구미 산동농협 감사 이모, 장천지점장 김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 등 2명은 부동산개발업체 D사가 농협에 맡긴 50억 원과 개인 박모씨의 70억 원을 지점장 김씨의 도움으로 현금으로 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D사는 지난 2월 산동농협 장천지점에 50억 원을 예탁한 뒤 수표를 장천지점에 맡겨두고 60일 후에 되찾는다는 내용의 지급보증서를 받았다. 지급보증서에는 '타인에게 지급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도 있었지만 농협 간부들은 윤씨 일당에게 수표를 모두 건네주고 1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외국인투자지구에 외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농협 지급보증서를 받아 외국 기업에 보내려했던 피해자는  사기범들과 결탁한 농협 간부들의 작당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현행법상 금융기관은 지급보증서를 발급할 수 없지만 농협 간부들은 지급보증서를 임의로 발급하고 사기범의 인출행위를 도왔다.

한편 산동 농협 측은 "추가적으로 다른 개인에게 발급해준 지금보증서 만기일이 6월 1일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직 피해가 발생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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