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에도 '미투 운동' 영향 ..."여성 대표성 강화하겠다"
칸영화제에도 '미투 운동' 영향 ..."여성 대표성 강화하겠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5.0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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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회의 남성과 여성 비율 개선하고 심사위원장에 여성 더 위촉할 것"..."여성 심사위원수와 여성감독 수상 늘리겠다"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 나선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 나선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축제 가운데 하나인 칸국제영화제에도 '미투 운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투 운동의 흐름을 반영해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프레모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하는 세계에 보조를 맞추겠다"며 "변화는 칸영화제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며 전 세계가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레모 위원장은 이어 수상작 선정이 성별보다는 오직 예술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심사위원회의 남성과 여성 비율을 개선하고 심사위원장에 여성을 더 위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호주 출신의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프레모 위원장은 향후 여성이 감독을 맡은 영화를 더 많이 수상작으로 뽑겠다는 뜻도 밝혔다.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올해 겨루는 21개 작품 가운데 3개만이 여성이 감독을 맡았다. 그동안 영화제작자상의 여성 수상자는 1명에 불과했다.

프레모 위원장은 "영화는 항상 남성들의 손에 있다"며 "앞으로는 (여성제작자들이) 더욱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프랑스 정부 측은 칸영화제 조직위원회와 협의를 거쳤다며 영화제에 성추행과 성희롱 등을 신고할 수 있는 전용 핫라인이 개설된다고 발표했다. 영화계에서는 성추문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투'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과거 칸영화제에서 4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칸영화제는 8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12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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