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직원 "사내 왕따로 자살"
신한금융그룹 직원 "사내 왕따로 자살"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8.04.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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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1위의 높은 생산성 이면에 업무 스트레스
▲ 신한카드 내 여사원이 같은 직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 신한카드 내 여사원이 같은 직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자살해 파문이 일고 있다.

[러브즈뷰티 이재경 기자] 국내 시중은행과 카드사 가운데 직원 1인당 생산성 1위를 자랑하는 신한금융그룹의 밝은 면 뒤에 왕따와 자살과 같은 어두운 면이 드러났다. 이달 초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카드에서 이달 초 한 직원이 ‘사내 따돌림’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신한카드에 재직하던 ㅇ모씨가 "사내 왕따를 당했다. 죽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사내 가해자들의 이름을 유서에 적어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ㅇ모씨의 남편 ㅈ모씨는 “아내가 2014년 하반기 지점으로 발령받은 이후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면서 “본사에서 지점으로, 지점에서 센터로 발령이 나는 과정에서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 죽음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기업 문화의 그 부작용인지 신한금융그룹의 이면에는 유독 자살과 사건 사고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은 겉으로는 '따뜻한 금융'을 표방하지만 속으로는 성과지상주의의 경영 기조 아래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곤경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004년 신한은행 비서실장 ㅎ모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목을 매 자살을 했다. 당시 ㅎ모씨는 목숨을 끊기 전에 이혼한 아내에게 전화해 “잘해 준 게 없어 미안하다. 직장생활을 해봐야 앞으로 몇 년을 더하겠느냐”며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한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월에는 같은 은행 원주지점장이던 ㄱ모씨가 200억원대 횡령 의혹을 받다가 본점의 특별감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한 신한은행 원주지점장 김모씨는 200억원대의 고객 돈으로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170억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10월에는 인천 남동구 신한은행 지점장인 ㅎ모씨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은행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자살해 주변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적도 있다. 

ㅇ모씨의 왕따피해, 자살사건에 신한카드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이미 종결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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