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함성 그리고 남은 자의 통곡
[화제의책] 함성 그리고 남은 자의 통곡
  • 이은광 기자
  • 승인 2018.04.1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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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즈뷰티 이은광 기자] 68년 전,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시작된 제주도의 살육전쟁은 1948년 4.3 사건을 기화로 좌익과 우익이라는 양 갈래 한가운데서 수많은 희생자들을 속출했다. 타지에 나가 타향살이 설움을 겪던 섬사람들은 일본에서 해방되었다는 기쁨으로 잔칫집에 모이듯 고향 제주도로 찾아들었다.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척박한 돌섬에 식량난은 더욱 심해지고 전염병까지 돌면서 수많은 목숨들이 죽어나갔다. 배고픔으로 창자를 움켜쥔 섬사람들의 불만은 한계에 다다랐다. 좌익이 무엇이지 우익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선량하고 무지한 섬사람들에게 더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며 누군가 달콤한 속삭임으로 유혹을 해왔다.

단란하고 행복하던 북촌리의 한 가정이 이런 와중에 어떻게 깨어지고 어떻게 망가지면서 비극이 빚어지는지 치열하게 그리고 있다. 제주 4·3 항쟁이 있은 지 68년이 흐른 현 시점의 한 가정을 통해 그 당시의 장본인이었던 그들이 겪고 있는 심적 고통과 통곡소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 함성 그리고 남은 자의 통곡
노수민 지음│도화 펴냄│357쪽│2017년 08월출간│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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