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수수료 1000원 결정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수수료 1000원 결정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4.1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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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콜택시 콜비 2000원보다 경쟁력 우위
▲ 지난 달 13일,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정주환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카카오 모빌리티 제공)

 

[러브즈뷰티 이승훈 기자] 카카오택시가 수수료 1000원을 주면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주는 '스마트 호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의 무료 호출 서비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무료 호출 서비스와 스마트 호출 서비스가 병행되어 제공되고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했다.

기존의 '무료 호출'이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 호출'은 인공지능(AI)이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해준다. 

카카오택시의 수수료 1000원은 서울시가 현재 민간과 경쟁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콜택시앱 지브로(Gbro)의 콜비보다 1000원이 더 싸다.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수수료나 콜비나 똑같이 비용을 지불하지만 사업자의 입자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즉 카카오택시의 수수료 1000원은 플랫폼이용료의 개념이다.  그러나 콜택시는 콜비다.  콜비의 경우 콜 사업자가 운전사와 콜비를 나눠가지거나 사업자가 가져가지만 서울시의 공공 콜택시앱의 경우 서울시가 콜비를 가져가지 않고 운전사 가 콜비를 가져간다. 

이에 대해 카카오택시의 경우도 수수료의 절반이상을 운전사에게 포인트로 지급함으로써 운전자와 수익쉐어를 하고 있어서 소비자의 입장이나 운전사의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택시를 요청했을 때 택시기사가 요청을 거부할 수 없도록,  주변의 택시를 강제로 배차시키는 '즉시배차' 서비스는 보류하기로 했다. 

카카오택시가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서울시의 공공 콜택시앱 지브로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카카오택시앱을 이용하는 것이 좀 더 싸기에 서울시의 공공 콜택시앱이 예산만 낭비하고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실 공공부문이 세금을 이용해서 민간사업자와 같은 사업, 같은  소비자를 놓고 경쟁하는 것은 해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세금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미 불공정한 경쟁이 되며 무엇보다도 시장을 축소시켜 소비자 후생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민간이 할 수 없는 영역에 한해서 공공이 개입할 뿐이다.  

한편 카카오택시의 '스마트호출'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택시업계가 카카오택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아마존의 경우처럼 택시호출 서비스를 카카오택시가 장악해서 독점하게 되는 경우 카카오가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택시업계에 돌아가는 몫을 줄이고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둘째, 카카오가 252억 원 주고 인수한 카풀 업체 '럭시'의 서비스를 합리화 하기 위한 꼼수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카풀사업을 출퇴근시간에만 허가하고 있는데 택시업계는 카카오택시가 럭시서비스와 결합해 카풀을 24시간 가동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택시 측은 럭시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지는 않고 택시 공급이 모자라는 특정 시간대에 한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의 반응에 대해 한 전문가는 "IT업계의 독점이 독점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허락하는 경우는 없고 경쟁자가 도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여전히 가격과 서비스 혁신을 추구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플랫폼지배사업자에 종속되는 서비스제공자들은 끊임없는 경쟁을 해야하고 그 경쟁에서 서비스제공자가 도태되는 문제는 사회적안전망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우버등 차량공유사업자와 카풀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심한 편인데 택시사업자의 지대이익을 위해 사회전체의 후생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해외 IT플랫폼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뒤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문제 역시 "사회적안전망을 통해 택시사업자들을 보다 생산적인 직종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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