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권익 향상 외길 45년...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
여성권익 향상 외길 45년...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4.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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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부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활동...동성동본금혼 폐지, 호주제 폐지, 가정폭력특별법 제정, 이혼숙려기간 및 이혼전 상담 제도화, 양육비 이행확보 관련법 제정 등 가족법 개정 운동에 앞장서...올해 '여성지도자상 대상' 수상
상담 중인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사진=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 중인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사진=한국가정법률상담소)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16회째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의 올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인권 운동가로 꼽힌다.  

곽 소장은 1946년 전북 남원에서 1남5녀 가운데 넷째딸로 태어났다. 이화여대 법학과 졸업 후 기독교방송(CBS)에서 라디오 PD로 일하다 대학은사인 이태영 박사의 권유로 가정법률상담소에 들어가며 여성운동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태영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법조인이자 우리나라 여성인권 운동을 개척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 박사는 1956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전신이 된 여성법률상담소를 세웠으며, 1966년 가정법률상담소로 이름을 바꿔 여성뿐 아니라 남녀 모두의 권익을 위한 인권기관으로 만들고 관련활동을 펼쳤다. 특히, 1989년엔 가족법 개정을 이뤄내는 결실을 맺었다.

저서 '남편은 적인가, 동지인가' 출판기념회 당시(1994년) 이태영 박사와 함께 한 곽배희 소장. (사진=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저서 '남편은 적인가, 동지인가' 출판기념회 당시(1994년) 故 이태영 박사와 함께 한 곽배희 소장. (사진=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 소장의 남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 연합통신 사장 등을 지낸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다. 김종철 이사장은 1970년대 동아투위 활동을 통해 언론 민주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곽 소장은 200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태영 박사를 만나 여성문제는 물론 한국사회 문제에 눈뜨고 평생 할 일을 찾았다.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통해서는 철도 들고 인격적으로도 성숙하게 됐다”며 자신의 인생에 있어 전환점을 제공한 두 사람으로 이태영 박사와 김종철 이사장을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초청 당시(1998년) 남편 김종철 현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과 함께 방문한 곽배희 소장. (사진=한국가정법률상담소)
청와대 초청 방문 당시(1998년) 남편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과 함께 한 곽배희 소장. (사진=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 소장은 1973년 한국가장법률상담소의 상담위원으로 시작해 2000년 제3대 소장에 올랐따. 지난 45년 동안 여성의 권익과 법률복지 향상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 소장은 94만여 건의 법률상담과 화해조정을 지원했으며 1067건의 무료 소송구조에 기여했다. 특히, 동성동본금혼 폐지, 호주제 폐지, 가정폭력특별법 제정, 이혼숙려기간 및 이혼전 상담 제도화와 양육비 이행확보 관련법 제정 등 가족법 개정 운동에 적극 앞장섰다. 

또한, 2500여 회에 이르는 방송, 강연, 집필 활동 등을 꾸준히 해왔으며,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시청료거부 범시민운동 여성연합 공동대표, 가정법원 조정위원, 여성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사법개혁위원회 위원, 국무총리 직속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이사, 국가인권위원회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법무부 가족법특별위원회 위원 및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1993년 세계 인권의 날 대통령상 표창, 1998년 여성권익 신장기여이 공로 '디딤돌' 선정, 1999년 '올해의 이화인' 선정, 2002년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했으며, 2016년 '자랑스런 이화인'에 선정됐다.

저서로 『남편은 적인가 동지인가』 『결혼에 갇힌 여자들』 등이 있으며 신문, 잡지 등에도 여성, 가정, 가족법에 관한 다수의 글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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