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4.0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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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는 이유로 역사에 드러나지 못한 이들의 얘기...인물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그리는 데 그치지않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살펴...1인당 3만 달러 접근하며 국내에서도 북유럽 스타일, 미니멀 스타일 등 선진국형 라이프스타일 호응 얻어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남자 못지 않게, 혹은 남자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이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역사에 드러나지 못한 경우가 이들이 있었다. 남성 중심적 역사관에 의해 누군가의 어머니, 아내, 딸로만 기록되어 이름조차 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비잔틴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여러 치적을 쌓아 ‘대제’라 불리지만, 그의 부인 테오도라 황후는 기껏해야 ‘무희에서 황후로 신분 상승한 신데렐라’ 정도로만 언급되고 있다. 테오도라는 남편 유스티니아누스가 반란군에 쫓겨 콘스탄티노플을 버리고 도망치려 할 때 반란군에 맞서 콘스탄티노플을 끝까지 지키자고 주장했고, 이후에도 국정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몽골제국을 이룬 칭기즈칸은 아들을 후계자로 삼는 다른 왕들과 달리, 딸들을 정복한 땅의 왕들과 결혼시켜 딸들이 그 땅을 다스리게끔 했다. 그리고 사위들이 딸들의 통치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정복 전쟁에 늘 데리고 다녔다. 하지만 그의 처사를 못마땅하게 여긴 당시 역사가들이 양피지에 여자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으면 모조리 잘라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칭기즈칸의 딸들에 대한 기록 대부분이 사라지고 말았다.

중요한 업적을 이룬 여성을 남자로 바꿔치기한 경우도 있다. 초기 기독교 시대에 여성사도였던 '니노'는 지금의 스페인, 포르투갈 지역에 위치했던 이베리아 왕국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니노가 세상을 떠난 후 위대한 성인이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신학자들은 그녀가 사실 남자였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책은 남성 중심의 시각으로 쓰인 다른 역사책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여성들이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본다. 인물들의 삶을 단편적으로 그리는 데 그치지않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인물들을 살펴본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역사서다. 

■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케르스틴 뤼커, 우테 댄셜 지음│장혜경 옮김│어크로스 펴냄│512쪽│17,800원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홈인테리어 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해 화제가 됐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홈퍼니싱 시장은 1인당 국민소득(GDP)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 급격하게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7년 IMF 발표 기준으로 국내 GDP는 2만9730달러에 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홈퍼니싱 시장은 2023년에는 18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든 1990년대 초부터 홈퍼니싱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해 10여 년 사이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바 있다. 

이 책은 홈퍼니싱으로 대표되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책이다. 일본 최고의 서점으로 성장한 츠타야 서점, 아마존이 137억 달러에 인수한 홀푸드마켓,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 홍콩에 자리잡은 퓨전 이탈리아 한식당 ‘合 MOYO’,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서울의 ‘시현하다 사진관’ 등의 사례를 통해 업의 규모와 성격에 관계없이 라이프스타일이 기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일상 속에서도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조금씩 입지를 넒히고 있다. 골목의 작은 카페들이 동네를 넘어 유명세를 타고, 문을 닫았던 독립서점들이 다시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나이를 막론하고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찾고 여기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맘에 드는 공간을 찾아가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꾸미는 데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인테리어 샵들이 뜨기 시작했다. 이케아와 함께 휘게, 라곰 등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나, 1인 가구 중심으로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창업을 하려하거나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유용함을 잃지 않는다. 아직 자신의 삶의 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풍부한 인사이트들을 제공한다.   

■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

최태원 지음│한스미디어 펴냄│327쪽│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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