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성단체, 정부 개헌안 발표 앞두고 '성평등 조항 명시' 촉구
범여성단체, 정부 개헌안 발표 앞두고 '성평등 조항 명시' 촉구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3.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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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부 개헌안 발표...범여성단체 청와대 앞 기자회견 '성평등 개헌' 목소리 높여..."미투 운동은 성별 불평등 개혁 요구 목소리"
15일엔 여성단체를 비롯한 337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해
한국여성단체연합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헌법개정여성연대 등 9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여성행동’은 1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여성단체연합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헌법개정여성연대 등 9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여성행동’은 1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국가운영의 기본가치 중심에 성평등 정신이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국가는 모든 생활영역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제거하고 선출·임명직 등 공직 진출에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개헌안을 26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와 같이 개헌안에 성차별 해소를 위한 조항들을 명시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헌법개정여성연대 등 9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성차별 해소를 위한 개헌여성행동’은 1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개헌여성행동'은 ▲여성에 대한 차별·폭력 근절을 위한 국가의 의무를 헌법에 분명하게 명시할 것 ▲고용·복지·재정 등의 영역에서 실질적 성평등 실현을 위해 국가가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 ▲선출직ㆍ임명직 등 사회적 가치와 자원을 배분하는 의사결정직에 남녀동수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한국의 성격차 지수는 2017년 기준 144개국 중 118위이며 성별 임금격차는 37.2%로 OECD 회원국 중 1위”라며 “미투 운동은 이러한 불평등한 문화를 바꾸는 개혁을 요구하는 만큼 이번 10차 개헌에서는 성평등 실현을 보장하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최금숙 회장은 현행 헌법 제32조 4항의 ‘여자의 근로는 특별한 보호를 받으며, 고용ㆍ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여성의 근로는 특별한 조치로 보장받으며, 국가는 남녀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경자 헌법개정여성연대 사무처장은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 되기 위해서는 반인권적인 성차별과 성폭력을 방지하는 철저한 제도적 장치로써의 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민순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임명직과 선출직 등 주요 보직에 있어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남녀평등을 보장하는 조항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국회는 촛불민심에서 드러난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방림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는 “최근 들불처럼 퍼지는 미투 운동은 양성불평등한 사회 구조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는 현실”이라며 “실질적인 여성평등 위해서는 선출직과 임명직에 남녀동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YWCA연합회, 민주노총,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등 시민단체 337곳과 개인 160여 명이 참여하는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출범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YWCA연합회, 민주노총,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등 시민단체 337곳과 개인 160여 명이 참여하는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3월 15일 출범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한국YWCA연합회, 민주노총, 민변 여성인권위원회 등 시민단체 337곳과 개인 160여 명이 참여하는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3월 15일 출범했다. (사진=연합뉴스)

'시민행동'은 선언문을 통해 "미투 운동은 성차별적인 구조와 문화를 바꾸자는 개혁 요구이자 시국선언"이라며 우리 사회의 권력구조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성차별과 폭력을 근절하고 미투 운동을 확산해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길에 함께 행동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미투 운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을 구축하고 백서 편찬 작업, 언론 모니터링, 대중 집회와 토론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 정책 개선을 위한 대정부 압력활동과 공천 과정 모니터링, 입법 활동, 미투 운동 지지 그룹 1천인 선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2~23일에는 '성차별·성폭력의 시대를 끝내기 위한 2018분 이어말하기'와 촛불집회를 1박2일 동안 개최할 예정이다. '2018분 이어말하기'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는 광화문 광장과 전국 곳곳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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