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숙 작가의 신작, ‘외롭지 않은 어른은 없어’
안경숙 작가의 신작, ‘외롭지 않은 어른은 없어’
  • 김상현 기자
  • 승인 2018.03.13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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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오지랖을 가뿐히 무시하고 나만의 길을 가는 어른들,
단정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쓸쓸하고도 다정한 어른들의 이야기

[러브즈뷰티 김상현 기자] 카멜북스가 안경숙 작가의 신작 ‘외롭지 않은 어른은 없어’를 출간했다. 이번 신작은 안 작가의 세 번째 책으로, 오롯이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림 에세이다. 

‘외롭지 않은 어른은 없어’는 외부의 비판이나 비평에 쉽사리 동요하지 않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혼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매일 가는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훌쩍 여행을 떠남으로써 ‘나’라는 사람을 기르고 지켜나가는 이야기들, 주변의 오지랖을 가뿐히 무시하고 나만의 길을 가는 어른들의 세계를 그려냈다.

안경숙 작가는 유학 경험 없이 프랑스어와 영어, 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외국계 기업 및 대사관에서 오랜시간 일하며 늘 자신만의 리듬으로 홀로서기를 해왔다. 남이 뭐라 하든 간에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멋대로’ 인생에도 불쑥 외로움이 찾아들 때가 있다. 보편적인 인생의 단계를 밟든 아니든 혼자를 기르는 삶 속에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타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방이 있기 위해선 수많은 타자들과 함께하는 방이 전제되어야 하듯 나라는 사람으로 오롯이 존재하기 위해선 내 옆에서 함께해주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각자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닌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이란 필연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어쩌면 이것은 삶의 모순이자 사람의 역설일지도 모른다. 

혼자 되길 바라는 삶, 혼자가 아니길 원하는 삶, 외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행복을 만끽하길 기도하는 삶, 좋아하는 일만 하길 고대하는 삶, 어제는 말 한 마디 나누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은 옆에 있는 누군가로부터 위로 한 마디를 얻었으면 하는 삶, 

“이런 것들이 인생이 아닐는지 어렴풋이나마 짐작해보게 된다”는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실 별거 아니라는 것과 외롭지 않은 어른 또한 없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나 자신과 타인은 물론 모순되는 인생에 적당한 예의를 갖추는 사람에게서 묻어나는 단정함은 너무나 ‘제멋대로’ 멋지다. 그런 사람들의 정갈한 삶에는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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