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물결 촉발 서지현 검사
'미투' 물결 촉발 서지현 검사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3.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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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검사로 성추행 피해 밝혀...대한민국 각계 각층에서 성폭력 피해 폭로 이어지며 국내 미투운동 본격화 계기 마련
서지현 검사 (사진: JTBC 캡처화면)
서지현 검사 (사진: JTBC 캡처화면)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한 현직검사의 용기있는 폭로가 대한민국 미투운동에 불씨를 지폈다. 권력과 결탁한 성폭력 앞에 침묵을 강요받거나 숨죽여야만 했던 이들의 '미투(#Me,too)', '위드유(#With you)' 함성에 불씨는 들불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다.

서지현 검사(통영지청 소속. 사법연수원 33기)가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지 한달 반이 지났다.

서 검사는 지난 1월 29일 오전에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같은날 저녁엔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2010년 서울 북부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밝혔다. 

이후 법조계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서 검사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졌다. 재발 방지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검찰은 서 검사의 폭로 이틀 후인 1월 31일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을 구성했으며 2월 4일 서 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9시간 넘는 조사를 벌였다. 서 검사의 폭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13일 현재 강제적인 성추행을 검찰 조사를 받은 전ㆍ현직 검사는 총 4명에 이른다. 

서 검사는 폭로를 통해 검찰 특유의 철저한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에 가려져 있던 성폭력 피해 사례들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예술, 연예, 교육, 종교, 정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길게는 수십년 간 묻어뒀던 성폭력 피해자들의 분노가 봇물터지 듯 쏟아져 나오게 만든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절대권력'으로 자리잡은 채 왜곡된 성(性)의식으로 성폭력을 자행해 온 유명인사들을 무너뜨리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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