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과연 흑자인가?
평창올림픽 과연 흑자인가?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2.28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기자본 투자를 수익으로 잡으면 안돼...오히려 12조원 이상 대규모 적자

[러브즈뷰티 이승훈 기자]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약 1500억원 정도의 흑자를 봤다고 26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기적의 회계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고속도로 건설비 9조원, 경기장 건설비 2조원, 대회운영비로 2조 8000억원 등 총 13조 8000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또 한 편, 세금으로 12조원을 벌어들이고 기업후원금으로 1조 1123억원을 벌어들이고 기타 입장권 판매수익 등으로 일부를 벌어들이는 등 총 13조 9400여억원의 수익이 나서 1500억원 정도의 흑자가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금을 거둔 것을 수익으로 잡는 것은 잘못된 회계처리다. 12조원은 자기자본지출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익이 되지 못하고 비용의 원천이다. 12조원을 건설비 대회운영비 등으로 구체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자기자본지출을 수익으로 잡으면 세상에 흑자 경영하지 못할 곳이 없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세금을 10조원을 더 거두어 22조원을 거뒀다면 평창올림픽의 흑자는 10조원이 더 늘어나서 10조 1500억원의 흑자다.  말이 되나?

12조원은 수익이 아니다.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입장권 판매수입, 광고 집행, 후원금 협찬 수입 등이다. 결국 평창올림픽은 당장 11조 8500억원의 적자를 봤다.

기업후원금의 경우는 조직위원회의 수익으로 볼 수도 있지만 회계주체를 국민경제로 잡으면 이는 오히려 손실로 기록될 부분이다. 

추가적으로 시설 감가상각비를 비용으로 잡아야 한다.  즉 경기장과 고속도로 건설비 11조원을 50년 정도 쓴다고 할 때 그 감가상각비를 매년 비용으로 잡으면 적자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물론 올림픽을 단순히 재무회계 측면에서만 평가할 수는 없다.  올림픽을 통해서 얻는 종합적인 편익이 있기는 하지만 과연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얼마만한 편익을 보았을까? 

아무튼 1500억원의 흑자를 보았다고 발표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발표는 넌센스이고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 최소 11조 8500억원 이상의 적자다. 동계올림픽 역대 최악의 적자로 기록될만하다. 

허명에 들떠서 함부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면 결국 서민과 약자들만 피해를 본다.  두고두고 평창올림픽 사례를 기억하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