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폭음 증가...한 번에 10잔 이상, 남자 44.1%, 여자 32.8%
대학생 폭음 증가...한 번에 10잔 이상, 남자 44.1%, 여자 32.8%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2.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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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학생 폭음 비율 2009년 15.5%에서 두 배 이상 늘어...고위험음주율은 성인여성 평균 3배 넘어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대학생들의 음주 횟수는 줄었지만 한 자리에서 마시는 술의 양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에 10잔 이상 술을 마신다는 대학생의 비율은 38.4%에 달했다. 특히 여자대학생들의 음주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전국 82개 대학 및 전문대 소속 학생 5천24명을 대상으로 연세대 보건정책및관리연구소가 실시한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행태 심층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2009년 대학생과 2017년 대학생의 1회 음주량(10잔 이상) 비교. (자료: 국립보건연구원)
2009년 대학생과 2017년 대학생의 1회 음주량(10잔 이상) 비교. (자료: 국립보건연구원)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 대학생 중 44.1%가 폭음(한 차례 술자리에서 소주 열 잔 이상 술을 마신 경우)한다고 답해 전체 성인 남성의 폭음 비율(21.9%)의 두 배를 넘어섰다. 2009년 조사에서는 남자대학생의 폭음 비율은 35.4%였다.

여자 대학생들의 폭음은 더 크게 늘어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 번에 10잔 이상 마셨다는 여자 대학생은 32.8%에 달해 19∼29세 여성(17.5%)이나 전체 성인여성(6.2%)보다 월등히 높았다. 2009년 조사(15.5%)에 비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술 마실 때 한자리 적당 음주량 인식도(소주잔 기준). (자료: 국립보건연구원)
술 마실 때 한자리 적당 음주량 인식도(소주잔 기준). (자료: 국립보건연구원)

고위험음주율(한 번에 7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은 남자대학생이 23.3%로, 19∼29세 남성(17.7%), 전체 성인남성(21.2%)보다 높았다. 여자대학생은 17.2%로, 19∼29세 여성(9.6%), 성인여성전체(5.4%)보다 크게 높았다.

월간음주율(최근 12개월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은 소폭 감소했었다. 남자대학생의 월간음주율은 2009년 87.9%에서 2017년 78.0%로, 여자대학생의 경우 82.6%에서 72.9%로 감소했다.

박은철 연세대 보건정책및관리연구소장은 "대학생은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출발점이므로 적절한 음주 교육을 바탕으로 올바른 음주행태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특히 좋지 않은 음주습관에 노출되기 쉬운 여자대학생 집단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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