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동기시대 무덤 주인공은 20대 여성...비파형동검도 출토
평창 청동기시대 무덤 주인공은 20대 여성...비파형동검도 출토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2.14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국내에선 처음으로 피장자의 인골과 비파형동검이 동시에 출토된 강원도 평창의 청동기시대 고분의 주인고이 여성으로 드러났다. 

강원대 중앙박물관은 14일 김재현 동아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하리 고분에서 나온 인골의 형질을 분석해 신장 160.4㎝의 20대 여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2016년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하리 240-4번지의 개인주택 신축 대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 석관묘는 기원전 500년 무렵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골과 길이 26.3㎝, 최대 폭 3.8㎝ 크기의 비파형동검이 함께 발굴됐다. 
 

평창 하리 고분의 출토 당시 모습. (사진: 강원고고문화연구원)
평창 하리 고분의 출토 당시 모습. (사진: 강원고고문화연구원)

비파형동검은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출토물로 무기나 제기(祭器)로 사용됐다. 연구팀은 평창 고분에서 출토된 비파형동검이 매장 당시 부러뜨려 함께 매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재현 교수는 "청동기시대 인골 자체가 워낙 드물다"면서 "하리 고분의 인골 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뼈의 굵기나 두개골 파편 등을 분석해 여성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DNA 검사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가부장제의 영향을 받아 막연하게 청동기시대 수장은 모두 남성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조사로 여성 수장이나 제사장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청동기시대 사회의 새로운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원대 중앙박물관은 3월 초부터 하리 고분 유물을 복원해 전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