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민당 155년만에 첫 여성당수 유력...날레스, '제2의 메르켈' 될까
독일 사민당 155년만에 첫 여성당수 유력...날레스, '제2의 메르켈' 될까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2.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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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독일에서 연정(聯政) 정부가 탄생하며 야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의 차기 대표를 맡게 될 안드레아 날레스 사민당 원내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당대표는 새로 구성될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맡게 돼 7일(현지 시간) 날레스에게 당대표직을 넘긴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날레스는 사민당 창당 155년 만에 첫 여성 당수를 맡게 됐다.

앞서 6일(현지 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야당인 사민당은 4기 내각 출범을 위한 대연정 도입 문제를 놓고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날레스는 사민당 내 반대파를 설득해 대연정 합의를 이루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았다.

안드레아 날레스 독일 사민당 차기 당수가 7일(현지시간) 베를린 사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안드레아 날레스 독일 사민당 차기 당수가 7일(현지시간) 베를린 사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날레스는 올해 1월 전당대회 때 커다란 제스처를 섞은 격정적인 연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분 짜리 짧은 날레스의 연설이 1시간에 걸친 슐츠 당대표의 연설보다 더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연설에서 날레스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없다는 이유로 연정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중도좌파 정당인 사민당 내에서도 좌파에 가까이 선 날레스가 중도우파인 메르켈 총리 측과 손을 잡자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정 합의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언론과 정치계에선 날레스에 대해 "우유부단한 슐츠보다 당차고 대범하다"는 평과 함께 '제2의 메르켈’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날레스는 18세 때 사민당에 입당했으며 고등학교 졸업 때 교지에 "총리가 장래 희망"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후 고향인 맨디그 근처의 한 마을에 당 지역협회 중 하나를 설립했다. 본(Bonn)대학 재학 시절에는 의회 입법 보좌관으로 정치 현장을 익히기 위해 장기간 휴학해 입학 10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35세에 당 청년위원장, 39세에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다.

날레스는 2013년부터 4년 동안 메르켈 3기 내각의 노동장관을 지냈다. 노동장관으로 일하며 사업장별 노사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을 정하던 제도를 고쳐 2015년 법정 최저임금제를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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