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성고문' 피해 권인숙, 성폭력 피해 여성 구원투수로 나서
'부천 성고문' 피해 권인숙, 성폭력 피해 여성 구원투수로 나서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2.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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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로 변신...교수 거쳐 문재인 캠프 합류, 여가부 장관 후보 거론도 "피해자 입장에서 판단"

[러브즈뷰티 신동훈 기자] 1980년대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이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해 나선다.

권인숙 원장은 지난 2일 법무부가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폭로를 계기로 발족한 성희롱ㆍ성범죄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권 원장은 앞으로 법무부와 산하기관에서 발생한 성희롱, 성범죄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책임자로 활동하게 된다.

권 위원장은 앞서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과 더불어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  

권인숙 원장은 지난 2일 법무부가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폭로를 계기로 발족한 성희롱ㆍ성범죄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사진: 연합뉴스)
권인숙 원장은 지난 2일 법무부가 서지현 검사의 성폭력 폭로를 계기로 발족한 성희롱ㆍ성범죄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사진: 연합뉴스)

 

권 위원장은 임명 직후 “법무부 성희롱ㆍ성범죄 대책위원회의 사회적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법무부와 산하기관의 성폭력 범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성폭력ㆍ성희롱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대책위의 사회적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경험과 입장을 중시하면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1986년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재학하던 중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을 했다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권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문귀동 경장 등 경찰에게 성고문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고 이 과정에서 문 경장이 맞고소를 해 사실을 은폐하려 했지만 결국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사건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계기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통해 권 위원장은 여성학자로 변신의 길을 걸었다. 1994년 여성학 전공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2000년 클라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사우스플로리다주립대 여성학과 교수를 맡았다.

2003년부터 명지대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있는 권 위원장은 2014년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연구소 '울림'의 초대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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