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화장품 안전성 자료 부실…표시제도 의무화 시급
나노화장품 안전성 자료 부실…표시제도 의무화 시급
  • 심은혜 기자
  • 승인 2017.12.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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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즈뷰티 심은혜 기자] 국내에 유통되는 나노 화장품 및 식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나노제품(화장품 및 식품)에 대한 사전 안전성 검증과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물질은 기존 물질에 비해 항균력·침투력·흡수성 등이 뛰어나 다양한 제품의 원재료로 활용되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있다. 

표면적이 넓어 반응성이 높은 반면 크기는 작아 세포막을 쉽게 통과해 생체 내로 유입될 수 있고, 물리 화학적 특성 등이 기존물질과 달라 유해인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등 잠재적 독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국내 3대 오픈마켓의 나노제품(제품명이나 판매페이지에 ‘나노’ 문구 기재)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약 4~6만여 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식품.화장품은 각각 20여개, 100여개(중복 제품 제외)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 제품 판매페이지에 ‘나노물질’이나 ‘나노기술’에 대해 표시 광고한 화장품과 식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자료 구비 여부를 확인한 결과 화장품 10개 중 7개, 식품 5개 중 4개 업체가 안전성 관련 자료를 구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는 나노 화장품·식품의 유통·판매업자가 자율적으로 안전성 평가 관련 자료를 구비하고, 화장품의 경우 제품 용기 및 첨부문서 등에 표시된 원료 성분명 앞에 ‘나노’ 문구를 병기하도록 가이드라인으로 관리하고 있었으나 최근(2017.05) 화장품 관련 가이드라인은 폐기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법적 구속력 문제 등으로 화장품 관련 가이드라인을 폐기하고 화장품법 제14조(표시·광고 실증제도)를 통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은 살생물제·식품·화장품 출시 전 신고 또는 허가를 받아야하고 제품의 원료성분명 뒤에 ‘나노’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나노물질이나 나노기술 응용 식품 및 화장품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부처에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목록화 ▲안전성 평가 의무화·표시제도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알 권리 및 선택할 권리 보장을 위해서는 법적 강제력이 있는 나노 식품 및 화장품 표시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현재 나노 식품 및 화장품 관련 안전성 평가는 사업자 자율에 맡기고 있어 안전 관리에 한계가 있다. 소비자 안전사고의 사전예방을 위해서는 제품 출시 전 안전성 자료 제출 및 사전 허가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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