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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강행 땐 중국인 한국화장품 안 살 것’…화장품업계 ‘초긴장’‘환구시보’ 보도로 면세점·화장품주 일제히 급락…중국정부 규제 현실화 땐 국내화장품산업 ‘치명타’

[러브즈뷰티 홍미은 기자]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사드배치를 강행할 경우 한국산화장품을 사지 않겠다고 위협하면서 화장품업계는 이런 보복규제가 현실화되면 국내화장품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너무나 클 것으로 우려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화장품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강행할 경우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환구시보는 7일 ‘한국이 사드 때문에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정부는 중국의 사드 여론을 과소평가하고 있는데 서울의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서 “한반도 상황에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은 한국이 미국 편에 선다면 한국 화장품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사설은 이어 “한국은 사드 배치를 주권 행사라고 하지만 한국이 사드에 대해 어떤 통제도 못 하는데 주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꼭두각시·앞잡이가 되려 한다면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장품업계에 이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선 화장품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9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95%(9천원) 내린 29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 때 29만5천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콜마도 10시 36분 현재 4.63%(2천900원) 내린 59만700원에 거래 중으로 신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스맥스는 4.05%, 에이블씨앤씨는 3.99%, 토니모리는 5.10%, 잇츠스킨은 3.23%에 이르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디고 있고 LG생활건강도 1.18% 내림세다.

화장품업계는 최근 중국당국이 사드보복조치로 한류금지령, 단체관광객 및 전세기운항금지, 까다로운 위생규제를 비롯한 비관세장벽 높이기 등의 규제조치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국내 면세점 및 화장품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아 매출성장세가 현저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우리의 사드강행으로 한국관광유커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산화장품을 사지 말라고 조치하게 되면 국내 화장품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그렇지 않아도 자국 화장품산업육성을 위해 한국산제품선호현상에 대한 각종 규제조치를 남발해오던 터에 이번에는 사드 배치 시 중국관광객들은 물론 내국인들에게 한국산화장품을 사지 말도록 조치하겠다는 위협은 국내 화장품산업에 너무나 큰 매출격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산화장품에 대한 보복조치는 현재보다 훨씬 가혹하고 가공스러울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그는 “최근 중국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나라와는 달리 우리에게 전세기운항에 대해 차별적인 금지조치를 취했다”며 “만약 우리가 사드를 배치할 경우 중국당국의 차별적인 규제조치에 비추어 비관세, 관광객, 현지 투자, 한류 등 화장품전반에 걸친 한국산화장품에 대한 보복규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화장품업계는 올해 중국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편다는 방침이지만 중국당국의 사드규제 강화 시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이 한국산을 사지 말라고 노골적인 보복으로 나올 경우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올해 중국시장 강화정책을 전면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화장품업계는 사드에 따른 중국당국의 보복규제라는 악재출현으로 중국시장이 이제는 황금시장으로서의 지위를 점차 잃어가는 상황이고 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을 읽고 동남아 시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홍미은 기자  press@lovesbeau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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