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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인터뷰③] 윤경 대표 "'손발팩'으로 세계시장 제패한다"기발한 아이디어 화장품 '손발팩'으로 틈새시장 공략해 창업 성공신화 쓴 주역
안옥희 기자 | 승인 2016.12.27 17:20
▲'엔젤리즘 보들보들' 손발팩(사진=엔젤아로마스토리)

[러브즈뷰티 안옥희 기자] 얼굴 마스크팩이 포화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역발상으로 손발팩을 개발, 출시해 결국 시장을 평정한 엔젤아로마스토리가 갈수록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엔젤아로마스토리는 따뜻해지거나 시원해지는 히팅과 쿨링 기능이 들어간 ‘엔젤리즘 보들보들’(‘엔젤리즘’)이라는 이름의 손발팩 하나로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

창업한지 이제 4년차인 이 화장품 중소기업이 그동안 낸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국내에서는 입점이 까다롭다고 정평이 난 주요 헬스 앤 뷰티스토어를 비롯해 대형마트, 미용 프랜차이즈 리안헤어, 편의점 등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위생허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1000만 달러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그밖에 중국을 포함한 러시아·태국·몽골·홍콩·대만 등 해외 12개국에 수출하며 세계 시장에서도 우뚝 섰다.

아이디어 손발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역발상' 만큼 유명한 것은 이 회사의 윤경 대표다. 윤 대표는 10년 차 직장인에서 손발팩 하나로 창업 성공신화를 쓴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윤 대표는 의료용품을 만드는 회사로 이직해 제품을 개발하다가 손발팩을 개발하면서 잠재했던 사업가 DNA를 찾았다. 윤 대표의 아이디어 손발팩으로 시작된 엔젤아로마스토리는 지금 연매출 10억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해 성공적인 창업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 대표의 일상은 여느 기업의 CEO와 달리 매우 바쁘다.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조언을 받을만한 대상도 없어 회사 대부분의 일에 직접 발로 뛰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회사가 더 성장한다면 체계적인 업무 분담이 필요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직접 몸으로 부딪쳐서 얻게 된 중요한 사업 노하우들도 많다. 윤 대표는 “처음에는 바이어나 업체 미팅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굉장히 어설펐다”면서 “하지만 그 시행착오들을 통해 엔젤아로마스토리만의 영업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엔젤아로마스토리 제품을 그 자리에서 각인시킬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지금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5분 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영업 노하우도 생겼다.

대표인 자신이 직접 시연해주면 제품 신뢰도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부터 윤 대표는 바이어를 만나자마자 손발팩부터 착용하게 한다. 그리고 착용 전후를 비교할 수 있게 각각 사진을 촬영해서 보여준다. 윤 대표는 “이처럼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임팩트 있는 행동 하나가 회사 제품뿐 아니라 재미있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경 대표(사진=엔젤아로마스토리)

손발팩의 성공으로 윤 대표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것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도 체득하게 됐다.

올해 6월 론칭한 GS편의점 전용 기획제품인 얼굴 마스크팩도 손발팩과 마찬가지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품이다. 윤 대표는 얼굴 마스크팩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을 고려해 GS편의점에서만 독점 판매되는 가성비 좋은 ‘편의점 화장품’을 기획했다. 윤 대표가 손발팩을 아무도 하지 않을 때 시도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편의점 화장품의 초창기 제품 콘셉트로 얼굴 마스크팩을 출시, 새로운 화장품 유통처 선점에 나선 것이다.

윤 대표는 “요즘 품질 좋은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편의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에 착안해 편의점에서도 질 좋은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새로운 유통트렌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윤 대표의 복안에 야심차게 출시된 편의점 전용 얼굴 마스크팩 판매는 현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손발팩으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윤 대표의 사업 철학은 ‘새롭고 재미있으면서 품질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업계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한 역발상 아이디어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손발팩의 성공으로 얻은 값진 철학이다. 윤 대표는 “이 세상에 정말 새로운 제품은 없다. 엔젤아로마스토리는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에서 아이디어 한가지씩을 새롭게 더한다”며, “앞으로 나올 신제품들도 손발팩처럼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품들”이라고 전했다.

윤 대표는 사업성과가 가시화돼 한창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회사 운영과 사업 방향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시점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회사가 이제 막 창업기에서 벗어나 성장기로 가는 단계”라며, “창업 5년 지나서 조금 상승세를 타다가 확 고꾸라지는 그런 업체는 되고 싶지 않아서 체계화된 탄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고민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손발팩으로 회사 입지를 다졌다면 올해는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더불어 얼굴 마스크팩을 필두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한 해였다. 윤 대표는 손발팩의 성공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도 더욱 분투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바디케어 분야에 주력한 다양한 제품들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바디관리 제품 업체 중에 ‘손과 발’ 하면 딱 떠오르는 회사가 될 수 있게 새해에는 브랜드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그동안 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통처를 개척, 진출해 제2의 손발팩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인 성공신화의 주역이지만, 윤 대표는 아직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내년에는 손발과 관련한 핸드크림과 풋크림 등 아이디어가 가미된 재미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올해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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