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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화장품인증’, 중소화장품사엔 ‘그림의 떡’?제주산 원료 10%이상 함유 등 인증조건 까다로워…제주산원료가격이 비싼 것도 문제
심은혜 기자 | 승인 2016.08.17 16:52
▲ 제주화장품 인증마크, 첫 인증받은 LG생활건강 비욘드 제품

[러브즈뷰티 심은혜 기자] ‘제주화장품’ 인증제도는 제주에 소재한 화장품업체를 비롯해 중소화장품업체들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인증조건이 까다로워 제주산 화장품 인증을 받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중소화장품업계는 이로 인해 ‘메이드 인 제주’는 시행 초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 화장품업체를 위한 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인증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청정지역인 제주를 찾는 유커들에게 제주산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내에서 제주산 원료를 사용했다는 유사품이 난립하자 이를 막고, 제주산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의 청정이미지 보장을 통한 판매촉진을 취지로 이 제도를 시행중에 있다.

‘메이드 인 제주’ 인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제주테크노파크는 이 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지난 6월 LG생활건강과 계열사인 더페이스샵 제품 등을 비롯하여 14개 품목에 제주인증을 부여했다. 이 때 중소화장품사 중에서는 제주에 소재한 한 중소화장품사도 제주인증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제주청정인증을 따려고 준비해온 업체나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중소화장품업체들은 인증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특히 물을 제외한 화장품 함유량의 10%를 제주산원료로 채워야한다는 조건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제주특별자치도 화장품산업 진흥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제주 소재지에서 생산한 제주산 원물을 사용해야 하며 그 함량은 10%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10%의 근거가 매우 회의적이라고 주장한다. 화장품의 성능 면에서 제주산 원료가 꼭 10%이상 함유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함유량이 10% 이하라도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양이 될 수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제주특별자치도가 함유량 10% 이상 기준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신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중소화장품업체들은 제주 소재지에서 생산한 제주산 원물을 사용해야한다는 조건이 10%이상 규제 못지않게 중소화장품업체들로서는 넘기 어려운 장벽이라고 주장한다. 화장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주산 원료는 생산량의 제한 때문에 값이 비싸기 마련인데 중소화장품사들이 비싼 제주산원료를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10% 제주산 원료를 함유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제주도 내에서 생산해야 된다는 것은 더 큰 장벽”이라고 말했다. 일부 화장품 로드숍에서는 이런 부담스런 조건 때문에 ‘제주화장품인증’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앞으로 인증화장품을 생산할 계획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형화장품사는 제주인증마크를 받아 중국시장에서 제주화장품 판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1년 반 년 전부터 제주 화장품 인증마크를 준비해 지난 6월 비욘드 6개 제품에서 첫 번째로 제주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제주화장품 인증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상당수제품에서 인증마크를 받아 새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제주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해 브랜드파워를 갖추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차분하게 준비해 ‘제주화장품 인증’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설록’부터 ‘이니스프리’까지 제주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및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심은혜 기자  semaeh@lovesbeau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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